[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스페셜 로드걸로 초청된 '머슬마니아' 최설화가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설화는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5'에 스페셜 로드걸로 무대에 섰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이번 이벤트에 참석한 최설화는 개런티 전액을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대회 도중 의도치 않게 성추행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최설화는 박대성 선수와 오늘(12일) 오후 직접 만나 논란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최설화에게 스페셜 로드걸 참여 소감과 논란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스페셜 로드걸 참가 소감


최설화 :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셨지만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인연이 된 권아솔 선수에게 경기가 열리면 꼭 응원하겠다고 약속했었고, 마침 배우 김보성 씨가 소아암 어린이 돕기 행사로 경기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스페셜 로드걸로 동참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한 로드걸이었지만 막상 원년 로드걸 언니들과 시종일관 함께하다보니 '로드걸이 정말 어렵고 쉬운일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처음이라 어리둥절하고 부족한 저를 잘 이끌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로드걸 최슬기, 임지우 두 분께 너무 감사했다. 처음 접하는 종합격투기 경기가 이렇게 박진감 넘치고 감동적인 스포츠인줄 몰랐다. 항상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재미있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Q. 경기 당일 가장 인상깊은 선수와 경기는?


최설화 : 아무래도 저와 방송도 같이 하면서 친분이 생긴 권아솔 선수 경기가 가장 흥미 있었다. 저도 피트니스 대회를 나가본 경험이 있어 경기를 보며 손에 땀이 났다. 제가 마치 경기를 나간 것처럼 권아솔 선수 경기를 보면서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다(웃음). 그리고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상대 선수인 사사키 신지 선수가 경기 후 아내와 딸을 생각하는 인터뷰와 진심어린 눈물이 저에게 감동적으로 와닿았다.


케이지 안에서 서로 모든 것을 걸고 집중하며 싸우던 사람들이 경기 후 상대 선수를 걱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모습도 감동적이고 멋있었다.


Q. 성추행 논란 당시 상황


최설화 : 저는 단 하루 경기에 로드걸로 참여하는 것도 이렇게 힘이들었는데 로드걸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언니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로드걸 언니들을 좀 더 배려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 심정을 SNS에 글로 표현한 것이다.


절대로 박대성 선수에게 피해를 주려고 한 것도 아니고, 모든 경기 직후 정신없는 상황인데도 직접 전화를 주셔서 사과를 받았다. 또 박대성 선수가 직접 사과하러 오겠다고 했다. 나쁜 의도도 아니었고 나쁜 분도 아니신 것 같은데 이번 일로 인해 박대성 선수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제가 좀 당황스럽고 부끄러워서 한 제스처가 방송이나 언론에 좋지 않게 비춰져서 안타깝다.


집에 돌아가면서 부모님과 통화를 했는데 전 괜찮다고 했지만 부모님께서 많이 속상해하시고 걱정하셨다. 그래서 제 마음이 더 안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부모님과 주변 분들이 로드걸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많이 걱정하셨다. 하지만 의미있는 일에 함께 해보고 싶었고,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었다. 내가 결정한 일이기에 괜찮다.


Q. 성추행 논란 이후 상황은?


최설화 : 소속사 대표님께서도 일일 스페셜 로드걸이라도 처음 접하는 부분이고 준비시간도 짧아 반대하셨었다. 하지만 제가 권아솔 선수와 김보성 씨와 함께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는데 이런 상황이 펼쳐지게 되서 너무 유감스럽고 죄송스럽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제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며 배려해주셨다.


저는 연말에 좋은 '로드 FC'가 좋은 의미의 대회로 알려져서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선물하고 싶다. 더이상 연관검색어로 '성추행'이란 단어가 올라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도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대성 선수도 이번 해프닝을 경험 했으니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믿는다. 박대성 선수가 힘냈으면 좋겠다. 다음에 챔피언에 도전하면 꼭 응원가겠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머슬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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