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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첫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 ‘리니지’가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해 팬들과 만난다.

리니지를 개발하고 18년간 서비스해온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리니지를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한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레드나이츠)를 8일 정식 출시한다. 국내 온라인게임의 성장을 견인한 ‘리니지’가 모바일로 변화된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레드나이츠는 8일 한국은 물론 대만, 동남아시아 등 12개국에서 동시 출시된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동시에 공개한다. 레드나이츠는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열린 후 엔씨소프트가 국내에 출시하는 첫 번째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 또한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모바일 리니지다.

원작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지적재산권)이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한국 온라인게임의 시초로 평가받고 있다. 1998년 출시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대의 문을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리니지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18년간 쌓아온 매출을 보면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리니지는 한국은 물론 대만과 중국 등에서 서비스되며 올해 말까지 누적 매출 약 2조 88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최고 연매출인 3262억원을 달성했다. 1998년 연매출 2억원으로 시작된 리니지가 17년만에 1236배의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지속해서 성장시켜왔고, 첫 후속작으로 2013년 PC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선보였다. 리니지2도 서비스 14년을 맞은 올해 누적매출이 1조 3665억원을 달성했다. 리니지 관련 IP로 엔씨소프트가 만든 매출은 총 4조 255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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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IP의 가치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 첫 작품이 바로 레드나이츠다.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모바일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아무래도 가볍게 즐기는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게 리니지를 재치있게 재해석했다.

원작에 등장하는 대표 몬스터들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SD캐릭터로 재탄생했다. 귀여운 캐릭터들에 걸맞게 리니지 레드나이츠 만의 스토리도 새롭게 구축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표현되는 ‘붉은 기사단(Red Knights)’의 일원이 돼 원작 게임의 배경과 같은 게임의 배경 아덴의 멸망을 막아내는 여정에 참여하게 된다.

게임의 스타일은 가벼워졌지만 리니지의 방대한 콘텐츠와 확장성 있는 콘텐츠, 원작에서 보여준 ‘혈맹’의 끈끈함을 게임속에 담았다. 또한 원작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도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각색해 담아냈다. 원작 리니지의 주요 콘텐츠들을 모바일 환경에서 재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PC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 변화한 지금 엔씨소프트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의 게임사들도 눈여겨 봐왔다”며 “모바일 리니지인 레드나이츠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높다. 특히 지금까지 리니지 IP는 실패한 적이 없었던 만큼 모바일게임으로도 성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엔씨소프트는 근본적으로 PC 온라인과 모바일의 플랫폼 연동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시도를 시작으로 향후 PC온라인과 모바일의 결합에 대한 고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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