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타 1득점\' 이대호...\'역시 타격왕\'
[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강명호기자]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앗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경기에서, 시애틀 이대호가 8회말 1사 2루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있다. 2016.03.10.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메이저리거 이대호의 행선지는 과연 어디일까?

시애틀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이대호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마이애미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이애미의 지역지 ‘마이애미헤럴드’는 3일(한국시간) 이대호의 차기 행선지로 마이애미를 지목했다. 이 신문은 ‘새로운 우타자를 찾고 있는 마이애미는 1루수 크리스 존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티브 피어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이대호와 마크 레이놀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올시즌 좌타자인 저스틴 보어를 주전 1루수로 활용했다. 보어는 지난 해 23홈런과 73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홈런 15개와 49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좌완투수를 상대로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그래서 마이애미는 상대가 좌완선발투수를 내보내면 보어 대신 존슨을 1루수로 활용했지만 존슨 역시 113경기에서 타율 0.222에 5홈런 24타점에 그쳤다. 마이애미가 보어와 짝을 이룰 우타자 1루수를 물색하고 있는 이유다.

이대호는 올 시즌 팀의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좌타자인 애덤 린드와 함께 시애틀의 1루를 책임지면서 104경기에서 타율 0253에 14홈런과 49타점을 기록했다. 적응기를 거친 2017시즌에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대호 카드는 안성맞춤이 될 수 있다. 마침 시애틀도 1루 수비를 겸할 수 있는 우타자 대니 발렌시아를 영입해 굳이 이대호를 붙잡을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그러나 데뷔 시즌에 플래툰시스템에 발목 잡혀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이대호는 더 많은 출장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일단 메이저리그 잔류가 우선이지만 일본 프로야구 한국으로의 복귀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대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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