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혜의 色다른 성] 생명까지 위협하는 '정액 알레르기'
    • 입력2016-11-30 17:30
    • 수정2016-11-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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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성(11월30일)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알레르기’는 어떤 외부 물질과 접한 생체가 그 물질에 대해 정상과는 다른 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을 일컫는다. 보통 복숭아, 갑각류 등 식품,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의 외부인자에 의해 발생하기 쉽다. 그런데 드물게, 남성 ‘정액’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정액 알레르기 반응은 주로 성관계한 상대 여성에게 나타난다. (남성에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주요 증상은 음부가 빨갛게 충혈되고, 붓고, 가렵고, 후끈거리는 것이다. 질 이외에 피부, 입 등에도 증상이 발현될 수 있으며 두드러기, 호흡곤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실제 해외에서는 정액 알레르기 반응으로 쇼크현상이 와 응급실에 실려간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다.

대부분 정액과 접촉한 10~30분 후부터 증상을 보인다. 콘돔을 끼지 않고 관계할 때 나타나며, 증상은 24시간 이상 지속된다. 드물게 알레르기 증상이 없던 여성이 임신 후 급작스레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현상은 남성 정액 속에 있는 특정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시내티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4만명이 넘는 여성이 남성 정액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에 과민증을 갖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생식 및 임상과학 교수 마이클 캐롤 박사에 따르면 신기하게도,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여성이 해당 음식을 먹은 남성과 관계할 경우 정액 알레르기 반응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정액 알레르기 반응은 질염, 성병 증상과 비슷해 오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질염, 성병과의 구분을 위해서는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을 정확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정액 알레르기가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에서 상대 남성의 정액을 채취해 피부반응검사를 하거나 혈액항체분석을 해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증상이 가볍다면 질에 소량의 정자를 노출하는 탈감작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임신을 원할 경우 항히스타민제 계열 약물을 처방 받아 성관계 30~60분 전 복용하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에피펜(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을 휴대하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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