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온 그림 같은 '극장골'이 주목받고 있다.

크라스노다르는 지난 28일(한국시각)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에 위치한 쿠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제니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즈마일로프와 오크리아시빌리의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했다.

이날 크라스노다르와 제니트는 팽팽한 경기력을 보이며 경기가 끝날 무렵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니트가 후반 41분 공격수 드쥬바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먼저 깼다.

이후 정규시간이 종료되고 제니트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추가시간 2분, 크라스노다르 공격수 이즈마일로프의 동점골로 판이 바뀌어버렸다. 승부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린 크라스노다르는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려 하지 않았다.

동점골 이후 크라스노다르는 공격의 고삐를 당겨 추가골까지 넣었다. 그것도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말이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제니트의 골문을 두드리던 크라스노다르는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제니트의 골키퍼 로디긴이 높게 쳐냈다. 하지만 공은 노마크 상태의 크라스노다르 공격수에게 갔고, 공격수 오크리아시빌리는 자신에게 오는 공중볼을 그대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제니트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그야말로 축구장에서 그릴 수 있는 최고의 반전 스토리를 만드는 '극장골'이었다.

한편, 크라스노다르는 이날 승리로 제니트에 이어 리그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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