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데뷔 22년 차 배우 최지우의 연기 변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로펌 사무장의 옷을 입은 최지우가 또 하나의 인생작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캐리어를 끄는 여자'(이하 '캐리녀')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로펌 여성 사무장이 한순간에 몰락한 뒤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를 그린 법정 로맨스다. 최지우는 극중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서초동 탑5' 사무장 차금주 역을 맡았다.


첫 회부터 최지우의 활약은 돋보였다. 무거운 분위기의 법정 안에서 특유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내뿜었다. 사법고시에 여러 차례 낙방했음에도 끝내 사무장이 돼 변호사 못지않은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기죽지 않는 당당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매력을 더했다는 평이다.


이처럼 최지우의 카멜레온 같은 연기력은 세월이 모든 걸 말해준다. 최지우는 연기 경력 22년 차로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의 대표작은 단연 2002년 '욘사마' 배용준과 함께한 KBS2 드라마 '겨울연가'다. 그는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최지우는 이듬해 SBS '천국의 계단', 2007년 MBC '에어시티' 등에 출연하며 연이어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특히 '천국의 계단'에서는 한교수의 외동딸 한정서 역을 맡아 비운의 운명을 지닌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해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후 3년의 휴식기를 가진 최지우는 2011년 MBC '지고는 못살아'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2014년에는 SBS '유혹'에 출연해 냉정한 그룹 대표 유세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10년 전 '천국의 계단'에서 절절한 멜로 연기를 펼치며 화제를 모은 권상우와 재회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tvN '두번째 스무살'에선 사고를 쳐서 열여덟에 아이 엄마가 돼 스무 살의 아들과 함께 대학 신입생이 된 아줌마 하노라를 연기한 최지우는 올해 개봉한 영화 '좋아해줘'에도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는 최지우. 올해는 두 작품에 나서며 연기 갈증을 풀어가고 있는 가운데 '캐리녀'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어 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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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 DB, KBS2, 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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