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스포츠서울이 지난 23일 밤 단독보도한 ‘가수 정준영, 성범죄 혐의로 여성에게 피소 충격’ 기사에 대해 정준영 소속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극히 사적인 해프닝으로 이미 마무리 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종편 채널A의 단독보도로 여론의 흐름이 바뀔 전기를 맞게 됐다. 법적으로 정준영의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넘어 도덕적인 측면에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채널A는 24일 오후 단독보도를 통해 정준영이 여자친구였던 A에게 고소당한 사유에 대해 ‘정준영이 지난 2월 정 씨의 집에서 성관계를 갖던 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정 씨가 휴대전화로 몰래 찍었다’고 밝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여자친구가 동의한 걸로 착각했다”고 주장하며 “동영상은 성관계 직후 바로 지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준영은 동영상을 찍은 휴대전화를 제출하라는 경찰의 요구에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며 응하지 않았다. 정준영을 고소했던 A씨는 태도를 바꿔 “정 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전해진다. 경찰은 정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현재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23일 정준영이 최근 성범죄 혐의로 여성 A모씨에게 피소돼 서울 성동구 성동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다고 단독보도했다. 경찰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인인 이 여성은 올해 초 가수 정준영에게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면서 지난달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정준영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측은 2~3시간 뒤 밝힌 공식 입장을 통해 “고소 직후 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 기관에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등 지극히 사적인 해프닝으로 이미 마무리 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조사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소속사가 앞서 나가며 “현재 검찰에서도 정준영에 대한 추가 조사에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어 무혐의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소속사 보도자료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쓴 몇몇 매체는 ‘정준영이 피해자’라고 일찌감치 결론을 내리고 ‘사건 종결’, ‘무혐의’등의 표현을 써가며 서둘러 ‘면죄부’를 주기도 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정준영. 출처 | 정준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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