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퀵소희’ 김소희의 스텝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최근 엠넷 ‘프로듀스101’ 출신 연습생들이 속속 데뷔를 하면서 저마다의 목표를 이루고 있다. 국민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은 11명은 I.O.I(아이오아이)로 데뷔했고, 황인선, A.DE(해영, 수연, 미소) 등이 ‘프로듀스101’ 출신으로 가요계에 데뷔하면서 꿈을 이룬 소녀들이다.


이 가운데 데뷔를 앞두고 아쉽게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하는 이들도 많았다. ‘퀵소희’ 김소희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김소희는 최근 그 어떤 ‘프로듀스101’ 출신 연습생들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스타로 떠오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김소희의 ‘프로듀스101’ 첫인상은 가녀린 체구와 동안 미모를 가진 소녀였다. 하지만 김소희는 빠른년생임을 강조했다가 ‘퀵소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처음에는 이 모습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지만 김소희는 자신의 실력으로 이미지를 바꾸면서 상승세를 탔다. 줄곧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던 김소희는 아쉽게도 최종순위 15위로 아이오아이로 데뷔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소희는 기죽지 않았다. 담담하게 자신의 SNS를 통해 “저 아시잖아요 퀵! 누구보다 빠르게 데뷔해서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약속!”이라는 글을 남겼고, 김소희를 응원하는 ‘퀵소희당’은 김소희를 응원하며 그의 데뷔를 기대했다.


다시 소속사로 돌아가 연습생 생활을 하며 네이버 V앱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김소희는 엠넷 ‘음악의 신2’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는 김소희와 ‘프로듀스101’에서 ‘같은 곳에서’ 팀으로 활약했던 DSP미디어 소속 윤채경이 함께 출연했고, (설정상) 18년차 연습생 이수민이 합세하면서 세 사람은 C.I.V.A로 거듭났다. 특히 ‘음악의 신2’에서 김소희는 이미지를 내려놓고 망가지는 등 털털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수민, 윤채경과 함께 C.I.V.A의 ‘왜 불러’로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올랐다.


기회도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했던가. ‘음악의 신2’ 이후 김소희의 앞길에는 ‘꽃길’이 펼쳐진 듯 하다. 정식 데뷔는 아니지만 두 번째 데뷔 기회가 찾아온 것. 김소희는 같은 ‘프로듀스101’ 출신인 윤채경, 한혜리, 이수현, 이해인 등과 함께 I.B.I(일반인)으로 8월 중 음원을 발매할 예정이다.


막연히 노래를 좋아하던 부산 소녀는 ‘가수’라는 확실한 목표가 생긴 뒤 대학 진학도 포기,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고등학교 때부터 쭉 배워온 노래와 싱어송라이터가 되기 위해 배운 작곡, 리듬감 등을 키우기 위해 배우기 시작한 춤은 지금의 김소희를 만들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김소희는 실력을 쌓으면서 정식 데뷔라는 꿈을 키우고 있다. 아직 김소희에게 ‘꽃길’이 펼쳐진 것은 아니다. 김소희는 자신의 손으로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을 ‘꽃길’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뉴미디어국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김소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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