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2)
뉴스타파가 21일 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뉴스타파가 공개한 동영상 캡처 사진.

[스포츠서울]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21일 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74)의 성매매 의혹을 보도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20~30대 젊은 여성 3~5명에게 돈을 건네주는 모습과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이 동영상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촬영됐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영상과 음성 등을 분석한 결과 “동영상이 위변조됐거나 허위라고 볼만한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건희 회장과 이 여성 사이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 여성은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일을 하고 있었으며 이 회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영상에 녹화된 여성들끼리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들에게는 한 번에 5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동영상이 촬영된 장소가 이건희 회장의 자택과 안가라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그 안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 현장에 간 여러 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2~3명과 모의해 동영상을 무기로 삼성측에 돈을 요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측은 동영상을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받은 적이 있지만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응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파문은 22일 오전 7시 현재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하며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그룹은 아직 뉴스타파 보도이후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향후 그룹 차원에서 어떤 대응책을 놓을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이태원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후 9일 만에 일반병동으로 옮겨져 현재까지 입원중에 있다. 이후 이 회장의 건강상태는 같은 해 11월 공식 언급된 이후 알려진 게 없다. 당시 삼성그룹은 심장기능을 포함해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로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헌주기자 lemos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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