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최근 ‘다작배우’, ‘다작요정’이라는 말이 있다. 한 해에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자주 얼굴을 비치는 스타들을 일컫는 말로, ‘열일하는 배우’이다. 하지만 많은 작품에 출연만 한다고 ‘다작요정’이라는 타이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다작’하는 배우들은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다작배우로는 황정민이 있다. ‘국제시장’과 ‘베테랑’ 등 2014년부터 매년 1000만 영화를 달성한 황정민은 올해도 상반기에만 ‘검사외전’, ‘곡성’에 출연했다. ‘검사외전’은 970만 관객, ‘곡성’은 68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번에도 자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황정민은 시나리오를 보는 뛰어난 안목과 매 작품마다 전작의 열연을 지우는 새로운 열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최근 다작 행렬에 발을 내딛은 조진웅 역시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다작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진짜 재미있는데”라고 생각되는 시나리오가 많다는 것. 그의 다작 행보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가리지 않는다. 올해는 드라마 ‘시그널’을 시작으로 영화 ‘아가씨’, ‘사냥’에 출연했다. 또 현재 촬영 중인 ‘보안관’과 ‘안투라지 코리아’ 등으로 2016년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 '츤데레'로 활약하며 여성팬들의 마음을 강타했던 류준열은 차세대 다작 요정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만 ‘로봇, 소리’ ‘섬, 사라진 사람들’, ‘글로리데이’, ‘양치기들’ 등 총 5편의 영화에 출연한 것. 또한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는 제수호 역으로 출연해 황정음과 달달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류준열이 이처럼 차세대 다작요정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스크린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적은 분량에도 진심을 다해 연기하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온 류준열은 마침내 대세로 떠오르며 전성기를 맞았다.



여배우 중에는 손예진이 다작요정으로 꼽힌다. 손예진은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비밀은 없다’에 이어 오는 8월에는 영화 ‘덕혜옹주’로 관객들과 만난다. 두 달 동안 두 작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월 개봉한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까지 올해만 총 3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손예진은 다작을 하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캐릭터를 연이어 보여준다. 각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톤도 모두 다르다.


손예진은 자신에 대해 “예전에는 그냥 무조건 연기가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했던 것 같다”며 “쉬지 않고 활동을 하니깐 뭔가 고갈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은 최대한 많이 작품을 찍고 싶다. 오래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강예원이 여배우 중에서는 돋보이는 다작요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영화 ‘해운대’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강예원은 ‘하모니’, ‘퀵’, ‘조선미녀삼총사’ 등으로 꾸준히 스크린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영화 ‘날 보러와요’에 이어 KBS2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등 안방극장에서도 활약 중이다. 또한 강예원은 13일 개봉한 영화 ‘트릭’에도 출연하면서 차세대 다작요정의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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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DB, 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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