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18년 동안 ‘아침마당’을 지켜온 이금희가 아쉬운 작별인사를 건넨 가운데 장수MC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아침마당’의 안방마님 자리를 지켜온 이금희는 30일 방송을 끝으로 정들었던 자리를 내주게 됐다. 햇수로 18년, 약 4500일 동안 ‘아침마당’을 지켜온 이금희는 그동안 이계진 전 아나운서, 이상벽, 송지헌, 손범수, 김재원, 윤인구 아나운서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하차를 하게 된 이금희는 방송 말미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금희는 “오랜 시간 동안 어머니와 아버지의 마음으로 키워주신 시청자 여러분, 관계자분들 감사드린다”며 “떠난다고 해서 부모 자식간의 인연이 끊아지지는 않는다. 언제 어디서든 끈끈한 인연으로 만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감사했던 마음을 전했다.


지금까지 약 25년 동안 방송된 ‘아침마당’에서 이금희는 18년 동안이나 MC를 맡아 그 의미가 남달랐다. 푸근한 인상과 사연에 귀 기울이는 모습, 조곤조곤 말하며 빙그레 웃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주며 ‘아침마당’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금희의 하차 소식에 네티즌들은 크게 아쉬워하며 다른 장수MC들에게 관심을 보였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전국노래자랑’의 송해가 있다. 송해는 1988년 KBS1 ‘전국노래자랑’ MC로 첫 인사를 전한 뒤 6년만인 1994년 김선동 아나운서에게 자리를 넘겼지만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인해 7개월 만에 복귀했고, 28년째 최고령 MC자리를 지키고 있다.


KBS1 ‘가요무대’의 MC를 맡고 있는 김동건 역시 1985년부터 2003년까지 18년 동안 ‘가요무대’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7년 만인 2010년 ‘가요무대’ MC로 복귀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는 임성훈과 박소현이 있다. 1998년 5월 첫방송 때부터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공동MC로 18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임성훈은 8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이 오래 이어진 것에는 MC 박소현이 미혼인 것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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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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