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데뷔를 꿈꾸던 아이오아이가 꽃길을 걷기까지 견뎌야 했던 성장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 토크쇼-택시'에서는 아이오아이가 게릴라 콘서트 장으로 향하며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하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이날 아이오아이는 아직 아직 어린 소녀들이지만 저마다 가지고 있는 사연들로 안타까움과 감동을 전했다.


다이어트 때문에 고생을 한 강미나는 "회사 초반에는 살을 빼야 하니까 김밥 1줄로 하루를 버텼다"라고 힘겨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일주일을 버티니 일주일에 2kg이 빠져있더라"라며 "2주 후부터는 너무 배가 고파서 숙소 화장실에서 초콜릿을 까먹으면서 서러워서 울었다. 울면서도 초콜릿을 먹고, 양치하고 나와서 밖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었다"라고 말했다.


언제나 당차고 씩씩한 최유정 역시 과거 슬럼프를 고백했다. 최유정은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을때 Mnet '프로듀스101' 미팅을 했다. 학교도 안다니고 연습만 5년간 하다보니 외로웠다"라며 "또D등급을 받으며 더 슬럼프에 빠졌다"라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꿨다는 전소미는 "유튜브에 올라가는 게 소원이어서 부모님께 부탁해서 영상을 찍고 올려달라고 했었다"며 KBS2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바 있는 아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무술을 배우시다 태권도를 배우셨고 한국에 오셨다. 그 뒤로도 분장사, 사진 기자 등 많이 하셨다"고 말해 전소미의 남다른 끼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음을 고백했다.


정채연은 "예전엔 늘 볼 수 있던 엄마였는데 이 일을 하면서 엄마를 못 뵀다"며 "카톡 사진에 저도 못 본 제 직찍 사진을 갖고 계시더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정채연은 "안 좋은 일이 많아서 엄마가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다"며 "근데 아직도 답장을 못 했다. 보내면 울 것 같아서"라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성공적으로 게릴라 콘서트를 마친 아이오아이는 '정산을 받으면 뭐부터 하고 싶냐'는 질문에 모두 힘이 되어준 가족과 함께 하고 싶어 했다. 아이오아이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과 선물들을 꼽아 효심을 드러냈다.


아이오아이 11명의 소녀들은 꿈을 위해 학창시절과 가족에 대한 추억을 포기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소녀들에게 어린 나이에 견뎌야 했던 독한 다이어트, 슬럼프들은 감당하기 버거웠을지 모른다. 이렇게 꿈을 이룬 지금, 아이오아이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하다. 언제나 '꽃길'만 걷길 바라는 팬들의 염원처럼 앞으로의 아이오아이가 보여줄 꿈의 무대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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