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7927
이승우가 지난해 U-17 월드컵 훈련 도중 킥을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모처럼 한국 팬들에게 인사한다.

이승우는 내달 초 열리는 한국과 잉글랜드 양국 18세 이하(U-18) 대표팀 두 차례 평가전에 소집될 전망이다. 이번 두 차례 친선 경기는 지난해 칠레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만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잉글랜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 경기는 내달 3일(이천)과 5일(미정)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축구협회 내엔 U-18 대표팀이 없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대표팀과 서효원 감독이 지휘하는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각각 수원JS컵과 인도 친선대회를 위해 담금질하고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U-18 대표팀 친선경기를 요청하면서 한국도 지난해 U-17 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U-18 대표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오는 25일 소집되어 훈련에 돌입하며 정정용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겸 유소년 전임지도자가 감독을 맡는다.

이승우 입장에선 지난해 9월 수원 컨티넨탈컵 이후 9개월 만에 한국 팬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이게 됐다. 당초 그는 오는 18일 열리는 수원JS컵에서 U-19 대표팀과 함께 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소속팀인 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13~16일 네덜란드 친선대회에 그를 데려가기로 하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하지만 잉글랜드전 출격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는 친선대회 직후 모친과 함께 입국, 컨디션을 조율한 뒤 U-18 대표팀에 들어간다. 그와 함께 후베닐A에 속한 측면 날개 장결희도 부상에서 돌아오면 역시 U-18 대표팀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승우의 잉글랜드전 출전은 의미가 깊다. 그는 지금도 프리미어리그 몇몇 구단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고, 특히 다음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이승우의 경쟁력도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셈이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