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고(故) 신해철의 생일을 맞아 팬들의 추모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1968년 5월 6일생인 고 신해철은 서강대학교 철학과 재학 시절이던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로 참가,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거침없는 입담과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후배 가수들의 귀감이 됐다.


그런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그 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고 신해철은 곧바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세상을 떠난 지 햇수로 3년이 흘렀지만, 팬들은 아직까지 그를 잊지 않고 있다. 특별히 오늘(6일) 생일을 맞아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신해철을 그리워하고 있다.


팬들은 "생일 축하해요. 많이 보고 싶다", "비가 오니 더 슬프다", "영상을 다시 보니 눈물이 난다", "보고 싶어요 마왕" 등의 메시지를 통해 그와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7연속 가왕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신해철의 노래를 여러 차례 부르며 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의 심리로 진행된 K원장에 대한 7차 공판에는 고인의 외과 수술을 집도한 대형병원 외과 전문의 A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A씨는 고인의 사망진단서를 직접 쓴 의사로 당시 고인의 장 수술을 집도한 인물.


당시 가수 신해철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K원장은 '심장문제'라고 주장했고, 고인의 장과 관련한 외과수술을 진행했던 외과전문의 A씨는 '복막염' 때문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심장문제'와 '복막염'이 사망 원인이라고 엇갈린 주장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재판부가 어떠한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공판은 6월 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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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 DB,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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