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올해 대운이다. 뭘 해도 될 운세다."


김흥국은 최근 출연한 한 예능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의 말을 인정해도 될 것이 최근 출연하는 프로그램 마다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시청률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 출연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해내며 함께 출연한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 방송인 조세호와 나눈 대화로 그를 대세 반열에 올려놨다.


지난달 4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이천수의 냉장고 재료를 가지고 요리 대결을 펼치는 셰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흥국은 이천수와 함께 달변가 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안정환의 화려한 입담에 이천수가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김흥국은 그를 적극 도우며 입담을 뽐냈다. 특히 예능 선배 답게 이제 막 방송 일을 시작한 이천수에게 노하우를 가르치기도 했다. 이에 이천수는 "존경한다"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냉장고를 부탁해 말고도 '라디오스타'에서 그의 입담은 빛을 발했다. 같은 달 20일 방송된 김흥국은 '예능신' 탁재훈과 동반 출연했다. 탁재훈은 최근까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약 3년 간의 자숙 시간을 거친 스타. 그래서 첫 지상파 출연은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하던 탁재훈을 본 김흥국은 옆자리에 앉아 연신 말 장난으로 긴장감에 사로잡힌 탁재훈의 마음을 녹였다. 탁재훈에게 연륜을 앞세워 댄스를 강요하는 등 보조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또 하나의 레전드 편을 만들었다.


김흥국은 최근 방송인 조세호를 '프로 불참러'(?)로 만들기도 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영상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서 방송된 내용으로, 김흥국은 조세호에게 "안재욱 결혼식 때 왜 안왔어?"라고 뜬금없이 묻는다. 이에 조세호는 "누구요?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영상은 지난달부터 대중에 조금씩 알려지더니, 급기야 3일 각종 포털 사이트 메인에 반영되며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현재 조세호에게는 '프로 불참러' 말고도 '불참 종결자', 불운의 아이콘' 등의 수식어가 붙으며 숱한 패러디를 양산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세호는 "김흥국과 함께 안재욱의 자녀 돌잔치에 참석하고 싶다"고 밝히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흥국은 자신과 함께 출연하는 게스트를 잘 이끌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강점인 신들린 입담까지 발휘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예능에서 그가 했던 말처럼 "뭘 해도 되는 운세"를 지닌 병신년(丙申年) 상반기 최고의 스타가 아닐 수 없다.


[예능 치트키①] "아 들이대~", '흥궈신' 김흥국의 어록 史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조세호 SNS, MBC,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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