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내가 예능 대세 아니겠습니까", "나보고 예능 치트키래."


가수 김흥국이 지난달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1대 100'에 출연해 한 말이다. 이제는 대중이 인정하는 그야말로 '예능 치트키'가 됐다. 그만큼 죽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대세로 자리잡았다.


김흥국의 활약상은 과거에서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특히 그의 어록은 SNS는 물론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 회자될 정도로 매번 폭소를 이끌어내며 많은 패러디를 양산해내고 있다.


▲ 김흥국의 어록 역사는 라디오에서 시작된다


김흥국의 어록은 주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쏟아졌다.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친구'의 '거미라도 될 걸 그랬어'라고, 터보의 '사이버 러버(Cyber Lover)'를 '시버 러버'로, 장윤정의 '어머나'를 '어머니'로, 차도균의 '철없는 아내'를 '털 없는 아내'로 소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팝스타 마돈나가 UCLA에서 강의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UCLA를 우크라이나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 것도 라디오 방송 중 일어난 일이다.


▲ 헷갈릴 수도 있지 말입니다


김흥국은 종종 단어를 건성으로 듣거나, 헷갈려서 실수를 범한 적 있다. 가수 조PD가 데뷔해 인사 왔을 때 방송국 PD로 알고 "조 PD 잘 부탁해~ 나 좀 키워줘"라고 말하는가 하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몰라서 '방탄조끼'라고 하기도 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세쌍둥이 국악 자매에게 "도대체 몇 살 터울이에요?"라는 황당 질문으로 좌중을 폭소케 한 적도 있다.


이처럼 김흥국은 매번 황당 어록으로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흥국은 "생방송 때 왜 그랬는지 지금까지도 모른다"면서 "(어록이) 왜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지 모르겠다.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내 어록을 즐기는 모양이다"라고 허허 웃었다.


[예능 치트키②] 뭘 해도 되는 김흥국, 예능 살리는 심폐소생술사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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