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결혼계약\' 유이, 정통 멜로 통할까?
배우 유이.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올 봄 안방극장은 배우로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는 여성 ‘연기돌’ 천하다.

최근 종영한 MBC 주말극 ‘계약결혼’의 유이, SBS 수목극 ‘돌아와요 아저씨’의 오연서, 현재 방송 중인 MBC ‘몬스터’의 성유리, SBS 수목극 ‘딴따라’의 혜리와 강민혁, 주말극 ‘미세스캅2’의 손담비, ‘그래 그런거야’의 남규리, 오는 5월25일 첫방송하는 ‘운빨로맨스’의 황정음 등이 가수 출신 연기자로 활약중이다.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결혼계약’에서 어린 딸과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싱글맘이자 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강혜수 역으로 이서진과 애틋한 멜로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배우로 활동하던 초창기엔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지만 ‘결혼계약’을 통해 ‘멜로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Luv 출신의 오연서는 저승에서 이승으로 ‘역송’하며 김수로의 영혼에 몸만 여자인 한홍난 역으로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SS포토] 혜리, 귀여운 미소로 하트 발사
배우 혜리.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핑클 출신의 성유리는 ‘몬스터’에서 아버지의 죽음 후 자폐아 남동생을 보살피기 위해 돈만 밝히는 속물로 살아오다 도도그룹에 입사하며 강기탄(강지환 분)의 복수를 돕는 오수연 역으로 망가지는 걸 불사하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걸스데이의 혜리는 ‘딴따라’에서 하늘(강민혁 분)의 누나이자 ‘알바 여신’ 그린 역으로, 지난주 1~2회에서 ‘동생 바라기’로 열연 중이다.

‘미세스캅2’의 손담비는 일진 출신 강력계 여형사 신여옥 역을 맡아 정의감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지만 허당같은 면모로 사랑받고 있다. 씨야 출신의 남규리는 천방지축 이나영 역으로, 극중 사돈인 유세준(정해인 분)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우리 키스해도 될까요?”라며 키스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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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지난해 MBC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로 MBC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한해를 보낸 슈가 출신의 황정음은 ‘운빨로맨스’에서 새로운 연기변신을 앞두고 있다. 극중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 역을 맡아 공대출신 게임회사 CEO 류준열과 호흡을 맞춘다. 최근 공개된 2차 티저영상에서 벚꽃이 흩날리는 공원에서 황정음이 양초에 촛불을 켜고 두손모아 간절히 소원을 비는데 류준열이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리자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계 한 관계자는 “걸그룹 등 가수 출신 여배우들은 무대에서 보여준 화려한 모습과 달리 안방극장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20~30대 초반 여배우가 부족한 가운데 가수로서 쌓은 인지도와 경력 위에 배우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연기력과 흥행력까지 인정받은 이들이 안방극장을 주름잡고 있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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