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대박'에서 최민수가 폭군의 정석을 연기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는 숙종(최민수 분)이 장옥정(오연아 분)을 내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옥정은 숙빈 최씨(윤진서 분)의 아이를 빼돌린 백만금(이문식 분)을 찾아내 고문했다. 장옥정은 숙빈 최씨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죽었다고 거짓말하고 백만금에게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장옥정은 "자네와 숙원을 쏙 빼닮은 것을 보니 듣지 않아도 알겠네"라며 "숙원이 나은 육삭둥이 죽은 왕자 영수를 다들 기억하시는가? 그 아이가 살아 있다면? 내 품에 안은 아이가 그 아이라면? 게다가 친부가 주상이 아니라 이 사내라면?"이라고 숙원을 협박했다.


이어 장옥정은 "자, 이제 당사자들이 모였으니 실토해 보거라"면서 "자네가 숙원의 부군이 맞는가? 죽었다던 영수의 친부가 맞냐는 걸세"라며 백만금을 고문했다. 그럼에도 백만금은 "아니오. 나는 저 여인을 모르오. 영수가 누군지도 모르오.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라며 입을 닫았다.


이에 장옥정은 "나 또한 그리 쉽다고 생각하지 않았네"라며 숙빈 최씨에게 "허면 이 사내를 아는가? 이 년이 이 아이의 죽음 앞에서 실토하겠다는 말이겠지"라며 아이를 죽이려 하자 숙종이 나타나 중단시켰다.



이때 나타난 숙종은 "만에 하나 내게 합당한 설명을 내놓지 못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터인데 그래도 계속하시겠소?"라고 경고했다. 이에 장옥정은 "증좌가 있습니다. 저 아이가 숙원의 아이라는 증좌 말입니다"라며 산실청 궁녀들을 불렀다. 숙빈의 아이가 사라지기 전까지 돌봤던 궁녀들.


하지만, 산실청 궁녀들이 "아기씨가 아닌 듯 하옵니다"라고 하자 장옥정은 "그럴 리가 제대로 본 것이 맞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궁년들은 "확실히 아니 옵니다"라며 "생김새도 다를뿐더러. 아기씨는 가슴에 작은 점이 있사온데, 흔적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숙빈의 아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당황한 장옥정이 숙종에게 직접 아이를 확인해달라며 아이를 숙종에게 넘겼다. 숙종은 "이 아이는 영수가 아니오"라며 "결단코, 저 아이는 영수가 아니오 중전"이라고 단언했다. 이를 들은 장옥정은 부정하며 숙빈 최씨에게 "네 년이 나를 또 농락한 것이냐"라며 "네 년이 나를 감히 희롱한 것이냐"라고 난동을 부리자 숙종은 장옥정의 머리채를 잡아챘다. 장옥정의 폐단을 참지 못 했던 것.


숙종은 "대체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게야"라며 장옥정의 머리채를 끌고 궁 밖으로 밀치며 "이제 그만 하시오. 그만하면 됐소"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옥정이 인정하지 못하자 숙종은 "그만해 이제"라며 장옥정을 내쳤다.


사실, 백만금이 안고 있던 아이는 장옥정이 잡으러 올 것을 예측함에 따라 젖동냥을 하던 어미의 아이와 바꾼 상태였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숙빈 최씨의 아이는 이후 세월이 흘러 백대길(장근석 분)로 성장했다.


태어나자마자 죽음의 문턱을 여러 번 넘긴 백대길이 성장해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가 그려질 준비가 끝났다. 이에 앞서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숙종 최민수의 연기는 명품 배우 다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폭군 숙종을 완벽히 소화한 최민수는 장옥정의 머리채를 끌고 내치는 모습으로 단 번에 극의 몰입을 도왔다. 앞으로 폭군 숙종으로서 극의 긴장감을 더할 최민수의 연기력에 다시 한 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미디어팀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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