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1위남자
지난달 20일 열린 서울 국제마라톤 겸 제 87회 동아마라톤에서 윌슨 로야니에 에루페 선수(케냐)가 2시간5분13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 동아일보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케냐 출신 마라톤 선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8·청양군청)와 미국 국적 농구 선수 첼시 리(27·KEB하나은행)에 대한 특별귀화 추천 심의가 오는 6일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6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13층 회의실에서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육상과 농구 우수인재 특별귀화 추천에 대해 심의를 할 예정이다”고 1일 밝혔다. 심의대상은 에루페와 리다. 에루페는 지난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 마라톤 대회 최고 기록인 2시간5분13초로 우승했다. 그에 대한 특별귀화 추천 심의는 올해 1월에도 열렸으나 당시엔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문제가 되면서 추천이 보류됐다. 2012년 말 도핑 테스트에 걸려 2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에루페는 “말라리아 치료 목적으로 쓴 약물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체육회는 “주장을 증명할 추가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며 추천 결정을 뒤로 미뤘다. 에루페는 지난해 청양군청에 입단했으며 한국이름 ‘오주한’도 갖고 있다.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왕인 리는 할머니가 한국 사람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5.2점을 넣고 10.4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리가 특별귀화 추천 심의를 통과하면 한국여자농구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최종 예선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 두 선수는 심의를 통과할 경우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심의를 다시 받게 된다. 체육회에서 추천 선수가 법무부 국적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는 없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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