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KBS2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에선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우르크에서 가슴 설레는 멜로로 '심쿵'하게 하다가도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에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태후'에서는 송중기와 송혜교 '송송커플'의 직진 로맨스 외에도 전쟁부터 재난,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는 블록버스터급 스케일로 매회 꾸준히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유시진 역을 맡은 송중기는 "멜로하고 싶은데 자꾸 블록버스터네요"라고 푸념을 늘어놓을 정도. 낯선 땅 우르크에서 달달한 로맨스와 박진감 넘치는 사건은 '태후'의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 데이트는 지뢰밭에서 해야 '짜릿'


유언으로 남긴 휴대폰 녹음 파일이 실수로 재생되면서 강모연은 뜻하지 않게 유시진에게 공개 고백을 한 상황에 놓였다. 유시진은 그녀의 마음을 직접 듣고 싶어 했지만, 강모연은 부끄러워서 도망치기 바빴다. 그런 강모연에게 유시진은 "졌다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더 좋아하니까"라고 또다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두 사람은 회의 참석 차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지뢰를 밟아 지뢰밭 한가운데 놓이게 됐다. 위기 상황 속 지뢰밭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유시진과 강모연은 마음도 거리도 가까워지게 된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두 사람은 달달한 멜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 강모연에 '하트샷' 날리는 유시진


9화에서 유시진은 저격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총기 장비를 정비하는 모습인 줄 알았지만 세수를 하고 있는 강모연을 멀리 자신의 방에서 조준경(총 위에 설치된 작은 망원경)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것. 유시진은 레이저 포인트를 이용해 강모연 모르게 볼에 계속 하트를 그리며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이에 서대영(진구 분)이 시진에게 "조준 목표가 헤드샷입니까"라고 물었고, 유시진은 "하트샷입니다. 조준 목표가 너무 예쁩니다"라고 답하며 사랑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서대영은 "총기는 이상 없는데 사수는 이상 있어 보인다"고 장난쳤고, 유시진은 "그렇지 않습니다. 더 이상 질문 안 받겠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재난 지역에서 커플들에게 가장 무서운 재난은 '질투'


유시진은 강모연과 정식으로 사귀기 전에 만난 스튜어디스와 소개팅을 들킨 후 진땀을 뺐다. 여기에 서대영까지 윤명주(김지원 분) 몰래 소개팅을 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됐다.

서대영에게서 온 소포를 본 강모연은 무전을 통해 "신지영이라는 사람에게 소포가 왔다"고 알렸다. 이를 들은 두 사람은 급하게 달려왔지만 윤명주가 먼저 개봉했다. 소포 안에는 유시진과 서대영이 두 명의 스튜어디스와 함께한 사진이 동봉돼 있었다.


이에 강모연은 "윤중위, 총 가져와"라고 했고, 유시진과 서대영은 "오해입니다. 오해가 확실합니다"라며 쩔쩔맸다. 또한 윤명주는 "우리 사이의 걸림돌이 아버지인 줄 알았더니 이거였냐"며 분노를 터트린 장면은 폭소를 자아냈다.


▲ "또 총이야?"…강모연의 유시진 구출기


유시진과 강모연은 메디큐브에서 마약성 약품을 훔쳐 달아난 파티마를 찾으러 갔다. 한 선물에서 비명소리를 듣게 된 두 사람은 현장으로 들어갔지만 파티마와 함께 있던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의 부하들이 총을 꺼내들어 위기 상황에 놓였다.


강모연은 두 손을 들며 "또 총이야? 맨날 총이야"라며 투덜댔다. 유시진이 농담을 하며 시간을 벌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유시진은 계획을 급하게 변경했고, 강모연에게 도망쳐 차에서 5분 대기한 뒤에 안 나오면 그냥 가라고 지시했다. 차에서 대기하던 강모연은 5분이 지나도 유시진과 파티마가 나오지 않자 이들이 있는 건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이어 아구스의 부하들을 위협한 뒤 파티마와 유시진을 태워 도망쳤다.


▲ '먹방'도 블록버스터지말입니다


특전사 남자친구가 있으니 먹방 데이트도 남달랐다. 강모연에게 라면 먹자던 유시진은 김기범(김민석 분)에게 라면을 주문했다. 잠시 후 김기범이 라면을 끓여왔고 라면을 먹으려던 순간 갑자기 정전이 됐다. 이에 유시진은 "특전사 스타일로 먹어 보겠냐"고 제안했다. 이후 유시진과 강모연은 헬멧에 달린 적외선 안경을 쓰고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강모연은 "웃긴다"며 "특전사 남친이 있으니 별거 다해보네"라며 즐겁게 데이트를 즐겼다.


▲ 전염병도 뚫지 못한 로맨스


진구와 김지원의 전염병도 뚫지 못한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태후' 10회에서 진영수(조재윤 분)는 피를 토하며 기침하기 시작했다. 뱃속 다이아몬드가 장출혈을 일으킨 것. 모연은 급히 수술을 시작했고, 명주가 어시로 들어왔다.


수술 중 진영수의 피가 강모연, 윤명주에게 튀었다. 그러다 강모연은 진영수가 바이러스가 걸린 것을 알아채고 모두에게 수술을 멈추라고 지시했다. "나와 윤중위 제외하고 다들 나가라"라고 말한 강모연과 윤명주. 미군 측으로부터 한 사람이 양성 반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시진과 서대영은 기지로 돌아왔고, 서대영은 윤명주를 꼭 끌어안으면서 그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때 윤명주는 나지막히 "나구나"라고 말했고, 그런 그를 안고 있는 서대영은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SS분석] '태후'② 19금 낚시 멜로? '무삭제판' 고려해보지 말입니다


 


뉴미디어팀 석혜란기자 shr1989@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및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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