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벨기에의 여성 기자가 생방송 중 성희롱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RTBF의 에스메랄다 라비에가 '쾰른 카니발' 소식을 전하던 중 성희롱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송이 시작되자 라비에의 뒤 쪽으로 세 명의 남자들이 달라붙었고, 이후 한 남성은 그의 목에 입을 맞추며 "나와 함께 자고 싶느냐"고 말했다.

라비에는 경찰의 제지 덕분에 방송을 이어갔지만, 카메라가 잠시 스튜디오로 연결된 사이 한 남성은 그의 가슴을 만졌다.

카메라 앞에 선 라비에는 이 남성들을 무시하면서 방송을 진행하려고 노력했으며, 이 모습을 본 스튜디오 내 진행자들은 그의 프로 정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방송 직후 라비에는 "비겁한 남성들 때문에 내 자신이 비참해졌다"며 "성추행을 당해 이성을 잃은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그들에게 만지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뿐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쾰른 경찰은 독일 현지인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쾰른 경찰 측은 카니발 행사 첫날 접수된 성추행 신고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뉴미디어팀 이승재 기자 news@sportsseoul.com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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