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이대호, 마이너 계약에도 자신있는 미소로 귀국!
이대호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입단 계약을 마친 뒤 5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밝게 웃고 있다. 2016.02.0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로스터에 들어가면 메이저리거, 못들어가면 마이너리거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귀국한 이대호는 강력한 도전의지부터 드러냈다.

이대호는 5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좋은 선수가 많고 경쟁해야할 부분이 있으면 당당하게 경쟁하겠다. 메이저리그는 내 꿈이었다. 한 달 동안 계약 문제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운동도 열심히 했다. 더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 가서 잘하도록 하겠다”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도전에 대한 설렘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대호는 지난 해 일본시리즈 MVP를 가져갔을 정도로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았지만 미국에서는 바닥에서 출발해야 하지만 “부담은 없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다시 내려왔기 때문에 더 홀가분하다. 위에 있으면 좋은 성적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하면 올라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며 담담한 표정이었다.

[SS포토] 이대호 귀국, 이른 새벽에도 뜨거운 취재 열기!
이대호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입단 계약을 마친 뒤 5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2.0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거액 연봉을 마다하고 험난한 도전을 택한 것에 대해서도 “계약 내용이 좋지 않다고 보시는데 내가 잘하면 된다.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마이너 계약이 되는 것이고 개막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메이저 계약이 되는 것이다. 경쟁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된다. 계약을 할 때도 마이너리그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지명타자로는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1루수 경쟁을 해야한다고 했고 할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귀국 직전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을 포함한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경우 최대 연봉(옵션 포함)이 400만 달러(약 48억7000만원)의 조건이다. 소프트뱅크에 잔류했다면 적어도 5억엔(약 50억7000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으며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기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평생을 꿈꿔온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가시밭길을 택한 것이다. 이대호는 비자가 나오는 대로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로 건너가 25인 로스터 진입을 위한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애틀은 25일 전체 야수가 피오리아에 모이고 26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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