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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가화만사성’의 배우 원미경.제공|여성중앙

가화만사성_원미경 한 겨울 맨발투혼
MBC ‘가화만사성’의 배우 원미경.제공|스토리플랜트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여배우들이 ‘반전 매력’으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이민을 떠났던 배우 원미경과 출산후 육아에 전념하던 이민정 이요원 박솔미 등이 차례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이들은 우아하고 청순한 모습한 모습 대신 ‘반전’이 있는 입체적인 인물로 변신해 한결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원미경은 오는 27일 첫방송하는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으로 무려 14년 만에 복귀한다. 지난달 19일 인천의 한 시장에서 첫 촬영을 한 그는 한겨울에 맨발투혼을 발휘하며 14년만의 현장복귀가 무색하게 뜨거운 열정과 원숙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극중 자수성가한 중식당 가화만사성의 절대군주 봉삼봉(김영철 분)의 부인 배숙녀 역을 맡아 남편의 말 한마디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순종적인 아내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반전의 인물로 열연한다. 3일 공개된 촬영스틸에서 원미경은 맨발로 시장 골목을 전력질주하거나 시장 한복판에서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는 등 역동적인 표정과 몸사리지 않는 연기투혼을 발휘해 기대감을 높였다.

[SS포토] 이민정, 누가 뭐래도 영원한 여신!
배우 이민정.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지난해 출산한 이민정은 오는 24일 첫방송하는 SBS 새 수목극 ‘돌아와요. 아저씨’로 2년 만에 안방 나들이를 한다. 극중 과로사한 40대 만년과장에서 30대의 꽃미남 점장이 돼서 돌아오는 이해준(정지훈 분)과 특별하고 애틋한 사랑을 하는 신다혜 역을 맡았다. 신다혜는 백화점 안내 직원이자 홍보모델로 발탁될 만큼 빼어난 미모의 인기녀에서 결혼 후 회사를 관두고 남편과 딸, 시아버지를 알뜰히 챙기는 이상적인 아내였지만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생계를 위해 백화점 계약직으로 일하는 인물이다. 어딘가 모르게 남편을 떠올리게 하는 꽃미남 점장 이해준과 죽은 남편의 자리를 대신하겠다며 다가오는 옛 동료이자 팀장인 정지훈(윤박 분) 두 사람의 사랑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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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요원.제공|매니지먼트구

2014년 둘째, 지난해 셋째를 출산한 이요원은 오는 3월 방송예정인 JTBC 금토극 ‘욱씨남정기’로 2년 6개월만에 복귀한다. 화장품 업계 트렌드를 이끌며 황금화학 창사 이래 최연소 팀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옥다정 역으로 열연한다. 욱하는 성격 탓에 일명 ‘욱다정’으로 불리며 이혼만 세 번, 타인의 평판 따위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상상초월 ‘멘탈 갑(甲)’으로 변신한다. 데뷔 이래 청초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사랑받은 이요원이 ‘욱씨남정기’에선 시원한 독설에 욱하는 성격까지 갖춘 통제불능의 ‘센 언니’로 기대를 모은다.

박솔미
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배우 박솔미.제공|스타하우스

2013년 한재석과 결혼후 두아이의 엄마가 된 박솔미는 오는 3월 방송하는 KBS2 새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대형 로펌 ‘금산’ 소속 변호사 장해경 역으로 3년만에 활동한다. 장해경은 미모와 스펙, 법조계의 신화를 쓴 아버지를 둔 무남독녀로 안방극장을 긴장시킬 남다른 승부욕까지 지녔다. 박솔미는 여심까지 설레게 할 카리스마는 물론 지극히 냉철한 현실주의 변호사로, 타이틀롤 박신양과 적대적인 협력관계가 돼 용호상박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드라마계의 한 관계자는 “이민이나 출산 등으로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나는 여배우들이 우아하거나 청순한 모습이 아니라 ‘반전 매력’을 지닌 색다른 인물로 나서게 돼 새로운 변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독특한 스토리 못지 않게 여배우들의 변신이 드라마의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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