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리뷰] '시그널' 3인방, 드라마를 영화로 만드는 연기 클래스
    • 입력2016-01-23 07:00
    • 수정2016-01-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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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딱 1회, 단 1시간 방송됐을 뿐인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주연의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이 첫 방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국내 드라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2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에서는 박해영(이제훈 분)이 이재한(조진웅 분)의 무전을 받고 차수현(김혜수 분)과 함께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의 첫 페이지는 아역 출신 배우들이 장식했다. 어렸을 적 학급 친구 김윤정을 좋아한 박해영은 장대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학교 현관에서 김윤정과 맞닥뜨렸다. 하지만 당시 소심한 성격의 박해영은 자신의 우산이 고장난 것을 확인하고 홀로 교정을 빠져나왔다.


그때 학교 놀이터에서 빨간 하이힐을 신은 한 여성을 목격하게 되는데, 박해영은 날씨가 흐려 그의 얼굴을 명확히 보진 못 했지만 빨간 하이힐과 손 모양이 인상적이라 기억에 담아뒀다. 또한 김윤정과 함께 학교를 떠나는 마지막 모습을 기억 한켠에 남겼다.

그로부터 며칠 후 김윤정은 행방불명 상태가 되고,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로 인해 김윤정 엄마는 큰 충격을 받아 매일 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사건이 발생한 2000년부터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2015년까지.


하지만 이렇게 충격적인 일들도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잊혀지는 법. 박해영은 그렇게 경찰대학을 졸업, 프로파일러로 경찰서에서 일하게 됐다. 특히 그는 경찰 일 뿐만 아니라 연예인에게도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임시완 강소라, 지성 이보영의 열애설을 한 기자에게 알리던 중 차수현과 처음으로 맞닥뜨렸다.


그러던 어느 날 박해영은 경찰서에 주차돼 있던 폐기물 차량에서 무전기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무전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2000년 당시 김윤정의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 이재한이었다.


이재한은 "여기 당신이 얘기한 한정동 선일 정신병원이다. 건물 뒷편에 맨홀에 목을 멘 시신이 있다. 김윤정 양 유괴 용의자 서형준의 시신이다. 그런데 엄지손가락이 없다. 누군가 서형준을 죽이고 자살로 위장한 거다"라고 단서를 남겼다.


이에 당시 김윤정의 납치살인 사건이 뇌리에 스친 박해영은 의심을 하면서도 무엇인가에 홀린 듯 현장을 찾았고, 그곳에서 서형준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공소시효 29시간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사건의 실마리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목격하고도 단순 '자살'로 단정지으려 했다. 만약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국민의 질타를 피할 수 없다는 걸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 이에 정의감에 휩싸인 박해영은 기자단 앞에서 이 모든 사실을 폭로했고, 이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면서 박해영과 차수현은 결국 마음을 합해 장기 미제 프로젝트 팀에서 함께 일하게 됐다.


앞서 박해영의 폭로로 인해 공소시효가 26시간 남은 사건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차수현의 지휘 아래 재수사가 시작됐다. 이중 유력한 제보로 용의자를 확정한 경찰은 공소시효를 1시간 여 남기고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 취조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진짜 용의자였던 윤 간호사가 던진 미끼였다. '진짜 범인' 윤 간호사는 완벽하게 공소시효를 계산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던 것.


결국 박해영 차수현은 또다시 수색을 통해 김윤정과 서형준을 살해한 진짜 용의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를 발견한 시점은 공소시효 만료까지 단 20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그렇게 첫 회는 엄청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마무리됐다.


첫 회부터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위트와 인간미를 갖춘 이제훈은 사건 해결에 있어서 만큼은 우직하고 정의로우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매력을 내뿜었고, 극 중 15년 차 베테랑 형사 역을 맡은 김혜수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톱 클래스 여배우'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세상에 묻어도 될 범죄는 없다'는 신념으로 한 번 파헤친 사건에 무조건 직진 뿐인 우직한 형사 이재한 역의 조진웅 역시 두 배우의 비해 비록 짧은 출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1시간 동안 영화를 본 듯하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반전도 대박이었다"라고 호평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용의자를 잡아 취조하는 과정 등이 담겼다. 이에 오늘(23일) 방송되는 2화에서 어떤 내용이 그려지고, 또 어떤 내용이 새롭게 추가돼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은 '미생' 신드롬의 주역이었던 '디테일의 대가' 김원석 감독과 '유령', '쓰리데이즈' 등을 통해 사회적 통찰력을 담아 '한국형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의 작품으로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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