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김경아가 복귀한 대한항공이 1일 경북 영주에서 막을 내린 포스코에너지컵 2015한국실업탁구대회 여자단체 결승에서 우승한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더핑퐁

[스포츠서울 고진현선임기자] 3년만에 복귀한 ‘깎신’ 김경아(39)가 컴백무대에서 소속팀 대한항공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김경아는 1일 경북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막을 내린 포스코에너지컵 한국실업탁구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 첫 경기에 나서 포스코에너지 최정민을 3-0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이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포스코에너지를 3-2로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서 김경아의 첫 판 승리는 더욱 빛이 났다.

김경아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한국 여자탁구의 레전드. 셰이크핸드 수비수로 커트실력이 워낙 뛰어나 ‘깎신’으로 불렸던 그는 2010년 9월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다. 침착한 성격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경기운영과 함께 일발필도의 공격 능력까지 갖췄던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단체 동메달을 수확했다. 2012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그해 12월 아이를 낳기 위해 현역에서 물러났던 김경아는 승부사의 기질이 발동했는지 최근 3년만에 녹색테이블에 복귀했다.

대한항공 김무교 감독은 “김경아가 워낙 세계적인 선수인데다가 노련하기 때문에 상대를 비교적 쉽게 이겼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삼성생명이 KDB대우증권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단식에서는 삼성생명 이상수와 포스코에너지 전지희가 오상은(KDB대우증권)과 양하은(대한항공)을 각각 3-2로 꺾고 우승했다. 또 남자 복식에서는 삼성생명 서현덕·이상수 조가 정상에 올랐고, 여자 복식에서는 삼성생명 최효주·정유미 조가 우승했다.

jhko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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