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111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라디오스타는 스타들을 춤추게 한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가 또 다시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마성의 치매녀(치명적 매력을 가진 여자들)’ 특집으로 진행된 방송에선 박준면, 황미영, 홍윤화, 나르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방송직후 황미영과 홍윤화는 단박에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개인사 부터 그동안의 출연작 등 궁금증이 쏟아지며 관심을 받고 있어 ‘새로운 예능스타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2007년 5월 아슬아슬한 ‘5분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라디오스타’가 어느덧 MBC 간판 토크쇼로 자리 잡게된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매회마다 공통의 주제를 갖고있는 스타들의 조합에서 볼 수 있다. 또 톱스타에 치중하지 않고, 눈에띄는 조연이나 얼굴은 익숙하지만 인기에서 주춤했던 ‘개성파 연예인’들을 대거 출연시켜, 숨겨왔던 재능을 제대로 뽑아낸다는 데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홍윤화는 김구라부터 제시, 일본 여고생, 할마마마 등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홍윤화의 개인기 대 방출에 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은 엄지를 내밀며 “최고”라고 칭찬했고, 김구라는 “박나래는 비방용이라 걷어내야 하는데 홍윤화는 다 방송용”이라고 웃음을 이끌었다.

황미영은 김우빈과의 즉석 전화연결로 인맥을 과시했다. 앞서 “영화 촬영을 통해 김우빈과 가까워졌다”며 김우빈과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김우빈은 “네 누나” 하며 반갑게 받았다. MC들은 김우빈에게 “언제 한 번 나와달라. 물어볼 게 많아서 두렵냐?”라고 했고, 김우빈은 “네? 잘 안 들립니다”고 모른척 했고, 공개연인 신민아와의 질문에선 ““네? 잘 안 들려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타의 숨겨온 재능 외에도 이들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을 억지스럽지 않게 이끌어내는 것 또한 프로그램이 지닌 힘이다.

라디오스타

또한 개성있는 4명의 MC들의 조합도 한 몫을 했다. 촌철살인 김구라, 가벼운 웃음의 윤종신, 엉뚱매력 규현 그리고 이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김국진 등은 출연진들을 들었다놨다 하며 자연스러운 웃음과 함께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MBC관계자는 라디오스타의 인기비결에 대해 “선택과 집중 그리고 MC들의 묘한 조합이 이뤄낸 쾌거다. 무엇보다 출연자들이 자신의 숨겨둔 재능을 한껏 발휘할 수 있고, 이를 4명의 MC들이 탄탄하게 뒷받침해 주는 것 또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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