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배우 이병헌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감사하고 행복했다.”

배우 이병헌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최근 미국에서 할리우드 영화 ‘비욘드 디시트’ 후반작업을 마친 뒤 귀국한 이병헌은 조용히 가족들과 함께 영화의 흥행을 지켜봤다.

이병헌은 측근을 통해 ‘내부자들’의 빠른 흥행소식의 소감에 “감사하고, 행복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짧은 인사를 전했다.

‘내부자들’의 관객수가 하나 둘 늘어가던 순간, 이병헌의 마음은 복잡미묘했을 것이다. 앞서 자신의 최고 흥행작이자 1000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가 입소문을 타고 정점을찍었을 때 만큼이나 숨죽이며 하루하루를 보낼수 밖에 없었다.

내부
영화 ‘내부자들’의 포스터.

지난 해 갑작스럽게 터진 50억 협박사건은 데뷔이후 최대의 고비였고, ‘티켓파워’ ‘믿고보는 배우’라는 이미지에 흠집이 생겼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칸의 여왕’ 전도연과 만난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관객수는 43만명이라는 초라한 관객수(영화진흥위원회 기준)로 자존심을 구겨야 했고, 이후 ‘내부자들’의 개봉에 관계자들은 선뜻 ‘이병헌이기 때문에 (흥행에)자신있다’는 말은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다행스럽게도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시나리오 그리고 빠른 입소문으로 ‘내부자들’은 역대 청불영화 최단기간 100만 돌파라는 축포를 터뜨렸고, 조심스럽게 1000만 흥행까지 예측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아킬레스건이었던 불미스러운 개인사는 조금씩 씻겨지고 있었고, ‘역시 이병헌’ ‘연기의 신’이라는 이미지가 차곡차곡 다시 쌓였다.

이병헌의 한 측근은 “이미 국내에서 영화 시사 후 언론인터뷰 등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하는 과정 등 다른 배우들에 비해 홍보일정을 일찍 마쳤기 때문에 별도의 다른 일정은 잡지 못했다”면서 “영화를 다시 보며 관객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등의 과정은 없었지만, 조용히 영화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었다. 무엇보다 SNS 등 대중들이 하나 둘씩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관심은 그를 웃게했다”고 귀띔했다.

괴로왔던 2015년을 ‘내부자들’의 짜릿한 흥행으로 웃으며 마무리 할 예정의 2016년 스케줄은 어떨까. 할리우드에서도 ‘믿고보는 아시아 배우’로 인지도를 넓힌 그는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또 열심히 달린다. 다음 달 내 차기작을 선택, 본격적으로 새 캐릭터를 입히기 위해 또 다른 무한 질주를 할 예정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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