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야구 국가대표팀 박병호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넥센은 7일 오전 MLB 사무국으로부터 박병호에 대한 최고포스팅 응찰액 1285만 달러를 확인했고 곧바로 수용결과를 발표했다.

넥센은 지난 2일 KBO를 통해 박병호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 요청을 실시했다.

넥센이 포스팅을 수용함에 따라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MLB팀명은 KBO에서 10일 쯤 발표할 예정이다.

박병호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도와주신 구단과 주위 분들께 감사드린다. 포스팅 결과가 좋게 나왔는데,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직 MLB진출까지 여러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하고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박병호와 최고응찰액을 써낸 구단과의 연봉협상은 향후 한달간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에서 진행하게 된다.

과연 1285만 달러를 제시하며 박병호와 독접 교섭권을 가지게 된 팀은 어디일까.

현지 반응은 피츠버그, 보스턴, 콜로라도,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클리블랜드, 시애틀,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필라델피아, 워싱턴 등 다수의 구단을 거론하고 있다. 협상후 해적선에 올라타면 강정호와 함께 포스팅 야수 1,2호가 한솥밥을 먹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예상연봉은 강정호 사례에 대입하면 1000만 달러에 준 할 것으로 예측된다. 4년 4000만 달러 수준이다.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를 강정호 포스팅 사례로 보면, 옵션 포함 연봉 1002만 달러가 되고 4년이면 4008만 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해당 구단이 보스턴과 같은 빅 마켓인 경우 그 수치는 상향 조정될 수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로 부터 포스팅 금액 500만 달러를 제시 받았고, 이후 이뤄진 입단 조건은 4년간 보장금액 1100만 달러에 1년 옵션 550만 달러였다. 여기에 충분히 달성 가능한 타석당 인센티브가 4년간 300만 달러였다. 모두 더해보면 1950만 달러다. 히어로즈 구단으로 들어간 포스팅 금액 500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2450만달러(약280억원)였다.

연봉과 옵션을 포함하면 5년에 1950만 달러로, 강정호의 1년 연봉은 390만 달러가 된다. 당시 현지 언론이 예상한 5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연봉 390만 달러는 빅마켓이 아닌 피츠버그 구단내에선 고액 연봉자에 속했다.

박병호의 포스팅 응찰액은 지난해 강정호가 기록한 500만 달러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지만, 아시아 출신 야수중에 최고액을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의 포스팅금액 1312만 5000달러(2011년 시애틀)엔 살짝 미치지 못했다. 박병호는 역대 아시아 타자 2위에 해당하는 포스팅 응찰액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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