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지난 3월 걸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과 욕설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 배우 이태임이 오늘(7일)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6'(이하 'SNL 코리아')에 출연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이태임의 출연으로 이슈몰이에 성공한 'SNL 코리아' 측 역시 침체된 분위기에 반등을 노린다.


이태임은 이날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되는 'SNL 코리아'의 메인 호스트로 출연한다. 지난 3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 하차 이후 약 8개월 만의 예능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띠과외'를 비롯해 채널 올리브의 'it City 김사랑&이태임의 Find Your Taste', JTBC '美親 유럽-예뻐질지도', SBS '정글의 법칙 in 코스타리카' 등 다수의 예능에 출연한 이태임은 여행, 뷰티 등 장르를 넘나들며 숨겨둔 매력을 발산해왔다.


이렇게 나름의 예능감을 갖춘 이태임이 'SNL 코리아'에 메인 호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기저기서 관심이 쏟아졌다. 더욱이 이목을 끄는 것은 이태임이 바로 얼굴만 잠깐 비추는 카메오 출연이 아닌, 메인 호스트로 출연한다는 데 있다.


지난 2013년 '인터넷 불법스포츠도박'으로 홍역을 치른 개그맨 이수근은 지난 5월 방송된 'SNL 코리아'를 통해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그런데 그때는 절친 김병만이 메인 호스트였고, 이수근은 잠깐 얼굴을 비추는 식이었다. 이 외에도 개그맨 곽한구, 유세윤, 가수 김상혁 등이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이렇듯 논란의 스타가 카메오로 출연한 적은 있어도 메인 호스트로 출연하는 경우는 이태임이 처음이다. 이에 항간에는 최근 침체된 'SNL 코리아' 측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과감한 캐스팅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SNL 코리아'는 시청률 1.5%(닐슨 코리아 제공)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전성기 때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2011년 초창기 정치 풍자 등의 날선 비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초심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고, 가벼운 웃음 코드와 성적 유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SNL 코리아' 측에게 이태임은 반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나 다름 없어 보인다. 'SNL 코리아' 측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극적인 소재로 또 한 번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바로 이태임과 욕설 논란을 일으킨 예원을 섭외 리스트에 올린 것.


그러나 지난 3일 예원이 'SNL 코리아' 출연을 최종 고사하면서 이태임과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태임과 예원의 만남을 기획한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비판도 들었다. 어찌됐든 예원을 섭외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SNL 코리아' 측은 근래 들어 가장 큰 관심을 받으며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받아 지난 2일 'SNL 코리아'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임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는 물론 철저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고정 크루들과 함께 '욕설 논란'을 패러디하며 '셀프 디스'를 하는 장면이 그려져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았다.


이처럼 이태임이 'SNL 코리아'의 출연을 결심하면서 '독이 든 성배'를 품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본업인 드라마('유일랍미')에 이어 예능 출연까지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번 예능 출연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태임과 'SNL 코리아'가 '전략적 관계'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며 '윈 윈(Win Win)'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NL 코리아' 이태임 편은 오늘(7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SNL 코리아'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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