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지동원-기성용, 자메이카 평가전에서 선제골에 추가골!
[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 축구대표팀의 기성용이 13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패털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은 뒤 선제골의 주인공인 지동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15.10.13. dica@sportsseoul.com

이제 슈틸리케호는 출범 1년을 맞이했다. 대표팀은 지난 1년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는 점을 꼽고 싶다.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었다. 상대가 어느팀이든 이제는 자신있게 패스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그라운드 안에서 경기 템포가 좋아졌다. 지난 해만해도 경기 운영 템포가 전반적으로 느렸다. 안전한 경기에 중점을 두면서 속도감이 있는 공격이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개선이 많이 됐다. 공격 템포가 아주 좋다.

대표팀은 자메이카를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잘 보여줬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찬스를 많이 잡았다. 공격진영에서 월 패스와 스루 패스를 비롯한 결정적인 기회를 잡기 위한 과정은 아주 좋았다. 그로 인해 황의조 지동원 기성용 등에게 많은 슛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에는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특히 측면을 통한 공격에서 크로스의 정확도를 높여야하는 숙제를 안았다. 슛을 아끼는 모습은 고쳐야한다.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왔다. 전반에 황의조가 골대를 강타한 슛의 경우에도 수비 뒷공간을 활용해 우리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자연스럽게 골 찬스가 찾아왔다. 상대의 급소를 잘 노린 결과다.

오랜만에 비 아시아권 국가와의 대결인데 상대 전력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장거리 이동 직후의 경기라 한국을 상대로 타이트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는 전술적으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하는지 잘 알고 대응했다. 특히 자메이카전에서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골 맛을 본 지동원은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골도 넣었지만 경기 내내 왼쪽 측면을 돌파하고, 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점은 좋았다. 후반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도 줄기차게 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침투한 결과다. 공격수로서 여러차례 슛 찬스를 잡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능력이 있는 선수라 이번 경기가 좋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믿는다. 지동원의 득점 장면은 하나의 작품이었다. 정우영의 정확한 킥과 함께 지동원이 니어 포스트쪽으로 쇄도하면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드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이 나왔지만 좀 더 확률 높은 시도가 이뤄질 필요도 있다. 세트피스의 수가 많은 만큼 골도 자주 나와야한다.

논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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