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장원준, SK 잡고 최근 부진을 털어내자
[문학=스포츠서울 최재원선임기자]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이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KBO리그 SK와의 경기에 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들러리로 전락했다.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펼쳤지만, 끝내 분루를 삼켰다. 롯데로선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장원준(30·두산)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롯데는 올 시즌 66승1무77패로 10개팀 중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8위지만, 9월 한 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는 5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던 터라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장원준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스포츠에 가정법은 없다지만, 지난 겨울 롯데가 장원준을 잡았다면 올해 다른 성적표를 받을 수도 있었다. 이 감독도 “올 시즌 선발투수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를 제외하면 3선발투수인 송승준까지도 좋지 않았다. 확실한 4, 5선발투수도 없었다”면서 “만약 장원준이 있었으면 덜 고생했을텐데…. 장원준이 10승이 아니라 5승만 해줬어도 최소 5위는 하지 않았겠는가”라고 아쉬워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도 “장원준을 무조건 잡으려고 했지만, (다른 팀이)예상보다도 너무 큰 금액을 베팅했더라. FA 계약에 있어 원 소속팀이 가장 불리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롯데는 장원준에게 90억원 가까운 돈을 제시했지만, 마음을 잡지 못했다.

장원준은 지난 겨울 FA시장에 나가 두산과 4년 84억원의 대형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등판해 12승(12패)을 거뒀다. 2008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선발투수 한 명, 한 명이 간절했던 롯데에 장원준의 빈 자리가 큰 게 당연했다.

하지만 희망을 확인한 이 감독은 ‘제 2의 장원준’을 찾으려 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고원준(제대)도 있고, 김원중과 박세웅, 이성민 등 젊은 선수들도 많다. 신인 선수들도 대만 마무리캠프에 많이 데려가려고 한다. 괜찮은 선수가 있으면, 스프링캠프에도 데려가 제대로 키워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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