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보석을 찾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감독의 눈은 매의 눈
[파주=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5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신태용호’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본격적인 대비 체제를 가동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5일 파주NFC에서 소집돼 호주와의 두차례 평가전을 준비한다. 올림픽대표팀은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팀과 개인이 모두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하는 시기다. 신 감독은 “우리에게는 올림픽 예선 통과가 우선 목표다. 지금은 본선행 이후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확실한 목표를 밝혔다.

◇신태용호의 팀 컬러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신 감독이 선수들에게 원하는 축구는 크게 2가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격 축구다. 또한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보다는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보다 적극적인 사고를 하길 기대하고 있다. 신 감독은 첫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이 유념해야 할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축구는 발로 하는 스포츠라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실수할까봐 겁나서 백패스하고, 안전한 횡패스만 한다면 안 된다”면서 “과감하게 종패스를 해야 공격 찬스를 만들수 있다. 선수들이 되도록이면 전진패스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공격 축구가 공격수들만의 과제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양쪽 풀백이 윙 플레이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중앙수비수들도 전진 플레이를 통해 공격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춰 본 수비수들은 이미 공격 축구를 고민하고 있다.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은 “공격 축구를 위해서는 수비수들도 신경 쓸 부분이 있다. 수비수들은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이어가게 만들고, 수비 라인을 앞으로 콤팩트하게 당겨서서 공격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 “이제 올림픽대표팀에 올인”

신 감독은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며 투잡을 뛰고 있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는 코치로, 올림픽대표팀의 사령탑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감독은 “감독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다가 감독 역할을 하게 돼 힘든 부분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1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슈틸리케 감독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두 대표팀의 윈-윈효과를 노리고 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간의 중복 차출 문제도 이미 교통정리를 마쳤다. 신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우리는 평가전이지만 A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이다. 비중이 다르다. 이번에는 A대표팀에 우선권이 있다”라고 전한 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께서 이번 A매치 기간 이후 내년 1월까지는 원하는 선수를 올림픽대표팀에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리우올림픽 본선행이 걸린 AFC U-23 챔피언십이 끝나는 내년 1월까지는 올림픽대표팀에 올인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달에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까지는 A대표팀에 올인했다. 이제부터는 올림픽대표팀에 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본격적인 상대 분석에도 돌입한다. 신 감독은 “챔피언십에 나서는 15개국 전력을 모두 분석할 것이다. 평가전 상대인 호주도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다. 남은 3개월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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