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롯데 린드블럼, 정훈 호수비 좋았어
[스포츠서울 최재원선임기자]롯데 린드블럼. shine@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조쉬 린드블럼과 에스밀 로저스와의 에이스 맞대결 가능성 때문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 린드블럼은 로저스와의 승부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로저스가 언급한 3안타 경기에 대한 반응이었는데, 이는 자신의 경력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배경이다.

린드블럼은 팀내에서 인성이 좋은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이승엽에게 유니폼 사인을 받기도 했는데, 이는 자신의 취미이면서도 상대 선수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는 행동이다. 그는 국내에서 야구 꿈나무 지원을 비롯한 여러가지 선행을 실천하며 사랑을 베푸는데도 익숙한 선수다.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도움의 손길을 줬고 아이들을 사직구장으로 초청하기도 했다.미국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딴 린드블럼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어려운 아이들을 꾸준히 도와왔다.

그런 린드블럼이 로저스를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두 선수의 경력을 살펴보자.

린드블럼은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1순위의 높은 지명을 받고 LA다저스에 입단했다.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빅리그 데뷔전은 2011년 6월 1일 콜로라도 전이었고, 이후 필라델피아, 텍사스, 오클랜드, 피츠버그를 거치며 110경기(6선발)에서 5승 6패 1세이브에 방어율 3.82를 기록했다. 그는 데뷔 첫 해인 2011년에 27경기에서 1승에 방어율 2.73으로 수준급 활약상을 펼쳤고 이듬해인 2012년에 LA다저스와 필다델피아에서 74경기에 나와 3승 5패 1세이브 방어율 3.55를 작성했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롯데에서는 28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방어율 3.29를 기록중인데 186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로서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9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6이닝이상 3자책점이하)로 4연승을 달리며 소속팀 롯데가 5위 싸움에 다시 뛰어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린드블럼은 후반기 9경기에선 4승2패, 방어율 2.47로 롯데 선발진의 기둥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SS포토]LG 이병규 삼진 잡고 포효하는 한화 로저스
[스포츠서울 박진업기자] 한화 로저스. upandup@sportsseoul.com

올시즌 후반기에 한화에 합류한 로저스는 괴물이라고 불릴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선발 6경기에서 3경기를 끝가지 책임지며 3승 1패 방어율 2.23을 기록 중이다. 6경기에서 48.1이닝을 소화할 만큼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을 보였다. 매 경기당 120개가 넘는 공을 던지는 투지도 돋보인다. 압도적인 투구를 보였지만, 최근들어 릴리스포인트가 내려오며 부진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피로누적이 이유라는 평가도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으로는, 2003년 국제 프리에이전트로 콜로라도와 계약하며 프로에 입문했다. 당시 투수가 아닌 내야수로 계약했고 2006년 투수로 전향했다. 2009년 까지는 싱글A부터 시작해 트리플A까지 계단을 밟았다. 2010년 빅리그에서 28경기(선발8경기)에서 방어율 6.13을 기록했고 2011년엔 18경기(선발13경기)에서 방어율 7.05을 작성한 뒤 2012년 부터는 불펜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방어율 8.06을 기록하며 부진이 계속되자 클리블랜드로 이적하게 된다.

로저스는 빠른 공을 보유한 유망주 였지만, 단조로운 구종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2013시즌엔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웨이버공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선 패전조로 역할을 했다. 18경기에 나와 1승 1패 방어율 6.2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210경기 19승 22패 방어율 5.59이다.

올시즌 한국무대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묵직한 구위를 자랑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뒤늦게 합류한 로저스가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시즌 막판 싸움에서 두 선수의 책임이 막중하다. 롯데는 5위권을 수성해야 하고 8위로 추락한 한화는 다시 한번 상승을 노린다. 외나무 대결에서 린드블럼과 로저스가 팀 승리와 함께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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