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김흥국
제5대 대한가수협회장에 당선된 가수 김흥국.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조현정대중문화부장]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신임 대한가수협회장에 당선된 가수 김흥국(56)의 이름을 치면 뒤따라 오는 연관 검색어 가운데 ‘김흥국 레전드’가 눈길을 끈다.

김흥국이 방송에서 ‘레전드급 말실수’를 한 일명 ‘김흥국 어록’이다. 악의없이 나름 헷갈린 말실수가 깨알같은 어록이 돼 볼 때마다 보는 이의 배꼽을 쥐게 한다. 오랫동안 라디오DJ로 활약했으며 예능프로그램 등 방송에서 말실수를 한 데 이어 날이 갈수록 말실수가 업그레이드되고 있기도 한다.

김흥국은 “그동안 말실수를 꽤 했는데 가장 큰 게 박미선과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선배가수 차도균의 ‘철없는 아내’를 소개한다는 게 ‘털없는 아내’로 말한 거 였다. 박미선이 ‘오빠 생방인데 난리 나나’라며 깜짝 놀랐고 항의전화도 빗발쳤다. 결국 미선이가 ‘죄송하다’면서 바로잡아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UCLA를 우클라라고 한 건 괜찮았는데 엑소의 ‘으르렁’을 ‘따르릉’이라고 말했다가 선배가수가 그것도 모르냐고 한바탕 난리가 났다. 터보의 ‘씨버러버’(Cyber Lover)나 ‘친구가 부릅니다. 거미라도 될 걸 그랬어’라고 말했을 때는 거미가 가수인 줄 몰라 설마 거미가 노래할 줄은 몰랐다”고 진지한 표정으로 해명했다.

가장 최근 아찔했던 순간은 지난달 26일 대한가수협회장 경선 때였다. “내가 ‘우리 가수 여러분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해야 했는데 혹시 순서를 바꿔서 ‘걸림돌이 되겠다’고 말할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랬으면? 바로 탈락했지.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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