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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황치열 제공|HOW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

가수 황치열의 2015년은 누구보다 뜨겁다.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로 화제를 모은 뒤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대중 앞에 당당히 선 그는 최근 MBC ‘라디오 스타’에서 화려한 입담까지 뽐내며 가요계와 예능계를 오가며 방송가 ‘블루칩’으로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빛을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성공사례다. 2006년 상경해 OST로 데뷔한 뒤 2007년 ‘치열’이라는 이름으로 정규 1집 ‘오감’을 발매했지만 9년간 무명가수 딱지를 떼지 못했다. 먹고 살기 위해 여러 일을 해봤다. 인피니트, 애프터스쿨, 러블리즈 멤버들을 가르쳐도 보고, ‘불후의 명곡’에 가수가 아닌 스태프로 참여하기도 했다.그가 길고긴 무명의 터널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노래’였다. 쓰러지려 할 때마다 붙잡아준 ‘불후의 명곡’은 어떤 노래들일까. 황치열이 직접 5곡을 꼽아 보았다.◇1. 최헌 ‘구름나그네’

‘불후의 명곡’에 처음 출연하면서 첫 무대에서 불렀던 곡이에요. 9년만에 다시 선 무대에서 부른 곡이라 많이 긴장을 했어요. 가사에 제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반영해 진정성있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어요.

‘구름나그네’라는 곡을 통해 황치열이라는 가수가 이런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 계속 쭉 나아갈 것이라는 것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 인순이 ‘아버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 처음으로 우승한 곡이에요. 사랑하는 부모님앞에서 부른 첫 무대여서 많이 긴장하고 감회가 새로웠어요.

연습부터 무대까지를 준비하면서 그렇게 울어본 적은 음악하면서 처음인 것 같아요. 아직도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를 생각하면 뭉클한 것이 있어요.

◇3. 루더 밴드로스(Luther Vandross) ‘댄스 위드 마이 파더(Dance with my father)’

서울 올라와서 영감을 많이 받으며 연습한 곡이에요.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아버지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노래예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어요.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명곡이죠.

◇4. 케이 씨 앤 조조(K-ci&jojo) ‘텔 미 잇츠 리얼(Tell me it‘s real)’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보컬이에요. 흑인 음악을 좋아한다면 당연 이들의 음악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매력적인 허스키보이스에 소리의 힘이 굉장해요. 명곡이에요.

◇5. 레이 찰스(Ray Charles)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Georgia On My Mind)

지금은 고인이 되신 레이 찰스는 음악 팬들을 위해 신이 내린 선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인생의 희노애락을 소리에 담을 줄 아는 최고의 아티스트가 아닐까 생각해요.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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