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삼성 이승엽, NC전 극적인 홈런포에 얼굴에 번진 미소!
[창원=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1일 마산 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를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며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5.09.01. dica@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1위 삼성이 2위 NC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삼성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삼성의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 장원삼이 2회말 수비에서 이호준, 이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락했다. 이후 손시헌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내줘 0-3으로 끌려갔다. 장원삼은 3회초에도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하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부터 7회까지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장원삼이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삼성 타선도 조금씩 꿈틀거렸다.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박석민의 사구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채태인이 중전 안타를 기록해 1-3으로 추격했다. 7회 공격은 다소 아쉬웠다. 김상수, 박한이의 연속 볼넷과 박해민의 투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 대량 득점이 가능했다. 하지만 나바로가 희생타를 쳤을 뿐, 후속타자들이 침묵해 1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삼성은 2-3으로 뒤져있던 8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2사에서 이지영의 유격수 내야 안타가 시발점이었다. 이후 대주자 박찬도가 도루를 성공해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든 뒤 김상수가 천금같은 동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삼성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작렬, 4-3을 만들었다. 9회초 공격 2사 2루에선 이승엽이 상대 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을 뽑아 6-3으로 도망갔다. 사실상 끝난 경기였다.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NC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마무리 임창용이 선두타자 나성범과 이호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이종욱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좌월 동점 홈런을 내줬다. 다 잡았던 경기가 미궁 속으로 빠졌다.

동점은 허용했지만 경기의 분위기는 모두 빼앗기지 않았다. 삼성의 저력은 연장전에서 나왔다. 10회초 공격에서 경기의 히어로 박해민이 중전 안타를 기록한 뒤 나바로의 좌중간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려 균형을 깨는 1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정인욱을 투입해 10회말 수비를 막아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삼성과 NC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박해민은 6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고 채태인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bicycl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