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손흥민, 한국 팬들은 여전히 반가워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23)이 3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축구 국가대표팀의 소집 훈련에 참가하면서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화성=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팬들과 태극전사들의 만남은 이번에도 후끈 달아올랐다. ‘슈틸리케호’는 3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둔 첫 훈련을 팬들과 함께하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꾸몄다.

오후 5시 20분에 경기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향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대기하다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100여명의 팬들은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 입구에서 태극전사들을 기다렸다. 가장 처음 등장한 선수는 ‘400억의 사나이’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함성을 터뜨리며 또 한번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공격수의 등장을 환호했다.

특히 오픈 트레이닝에서는 손흥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석현준(비토리아) 김진수(호펜하임) 등 당일 오전 유럽에서 귀국한 태극전사들이 시차와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감이 쌓인 상태에서도 밝은 얼굴로 팬들을 대한 것은 박수받을만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마련된 자리인만큼 선수들도 즐기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이미 오픈 트레이닝을 수차례 경험해 본 김진수는 팬들과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선수들은 팬들에게 다가서는 것을 어려워하는 듯 보였지만 김진수는 등장 직후 팬들을 따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그라운드로 향했다. 5년만에 태극마크를 단 석현준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새 시즌 초반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은 공격수인만큼 많은 팬들의 사인 공세를 받았다. 처음 오픈 트레이닝에 참석한 석현준은 “팬들이 반겨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SS포토]이재성, 내 팬은 여성팬들이 많아
이재성이 팬들과 악수하고 있다.

K리거 중에서는 이재성(전북)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데뷔한 뒤 출격하는 경기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재성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여성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이 질렀다. 그는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셀카’를 찍으면서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기도 했다. 오픈 트레이닝 중반까지는 라오스전에 대비한 전술 훈련이 주를 이루면서 선수들과 팬들은 호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훈련 막바지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족구 게임이 펼치면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김진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이 선물로 전해졌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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