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3번홀 퍼팅 라인
김대섭

[스포츠서울]남자골프의 가장 권위있는 메이저대회답게 선두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45회, 48회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김대섭(34·NH투자증권)과 1999년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김성윤(33·넥스젠), 올 시즌 뜨거운 신예 이수민(22·CJ오쇼핑)이 함께하는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6000만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28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골프클럽(파72·7059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 째날 ‘숏게임의 달인’ 김대섭과 군산CC오픈 챔피언 이수민은 나란히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낚아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이날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로 9타를 줄이며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김성윤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프로 통산 8승을 기록중인 김대섭은 “시즌 초반 드라이버 샷이 잘 되지 않아 고전했지만 휴식기 동안 샷 교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금도 드라이버 샷이 조금 불안하지만 숏게임과 퍼트감이 좋아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면서 “샷 감각이 나쁘지 않으니 남은 이틀 재미있게 경기하겠다” 고 전했다.

이수민9번홀 드라이버 티샷1
이수민

올 시즌 발렌타인 대상포인트 1위, 상금순위 2위, 지스윙 신인왕포인트 1위, 최저타수 부문 1위, 평균퍼팅 부문 1위 등 각 부문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수민은 “어제와는 달리 오전에 경기하다 보니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1, 2라운드 10타를 줄였으니 3, 4라운드에서도 10타 더 줄이겠다” 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1999년 한국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과 함께 US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2000년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하기도 한 김성윤은 이날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9언더파 63타로 기존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1타 경신하며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달성했다.

김성윤7번홀 세컨 샷1
김성윤

김성윤은 경기 후 “오늘은 연습 때처럼 퍼트가 잘돼 초반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 갔다. 자신감이 붙었고 마지막 8번, 9번홀에서는(10번홀 출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코스레코드까지 기록했다” 고 말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루키 김학형(23·핑)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8위로 추락했고 디펜딩 챔피언 매슈 그리핀(32·호주)은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 날 진행된 컷오프에서는 3언더파 141타가 기준타수가 돼 총 67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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