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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정협(상주)이 안면부위 복합골절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의 재활이 불가피해지면서 축구대표팀은 물론 현 소속팀 상주와 원 소속팀 부산까지 울상을 짓고 있다.

이정협은 2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29라운드 경남과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후반 2분께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수비수 배효성과 강하게 부딪혔다. 광대뼈 주변이 함몰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이정협은 경기 직후 창원의 한 병원으로 이동해 1차 검사를 받았고, 27일 오전 서울 한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대에 올랐다. 이정협은 수술 후 3일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하고, 부상 부위 회복에는 2~3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상주 관계자는 “수술 후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회복이 되더라도 다시 몸을 만들어야하는 만큼 복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고 밝혔다.

이정협은 부상으로 인해 다음달 열리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연전을 대비한 대표팀의 합류가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안면 복합골절 부상을 당한 이정협을 대신해 김민우(사간 도스)가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소속팀 상주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올시즌 챌린지에서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으로 2위 대구에 승점 3점차로 쫓기게 돼 이정협의 공백은 아쉽다. 게다가 올해 중요 행사인 세계군인체육대회에도 이정협의 빈자리가 커보인다. 지난해 1월 입대한 이정협은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해 입대 시기를 맞춘 기수다.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개최되고, 이정협을 비롯한 16명의 동기들은 대회 직후인 12일 전역한다.

올시즌 강등 위기에 몰린 친정팀 부산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11위 부산(승점21)은 강등권을 완전히 탈출하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클래식 잔류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위안에 들어야한다. 부산은 올시즌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0위 울산(승점 26)과의 승점차가 5점이라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리그 최소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이정협이 10월에 복귀하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해 공격력 증강을 꾀할 구상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이 변수로 떠올랐다. 이정협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만큼 언제쯤 부산의 전력에 도움을 줄지는 지켜봐야한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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