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삼성 최형우, \'박해민, 구자욱, 김상수를 불러 봅니다.\'
[대구=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27일 대구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만루 삼성의 최형우의 중전안타로 선행주자였던 김상수, 구자욱, 박해민이 나란히 득점후 들어오고 있다.2015.8.27.rainbow@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한화에 뺨을 맞은 삼성이 올시즌 만만한 상대로 변한 두산에 분풀이를 다짐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올시즌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 80억원짜리 내부 FA 윤성환이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시즌 한화에는 6승8패로 열세인데 3위 두산엔 9승3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화만 만나면 경기가 꼬였던 삼성이지만 두산을 상대론 경기를 잘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양팀 선발 투수 합계 164억원인 윤성환과 장원준의 대결은 양팀 타자들의 방망이에 밀리며 시즌 중반 이후 불펜 전쟁으로 변했다.

초반은 삼성 선발 윤성환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두산쪽으로 흐르는듯했다. 국내 우완투수 중 제구력에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성환이었지만 1회초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뒤 김현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밀어내기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양의지 오재일 홍성흔 등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량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으먀며 저력을 발휘했지만 1회 투구수가 40개나 됐다. 3회 민병헌에게 3루타를 맞은데 이어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주긴 했지만 이후 본래 그의 피칭으로 돌아갔다.

반면 80억원짜리 FA 투수 두산 장원준은 늘 1회가 불안했지만 이날은 삼진을 2개를 곁들여 잘 막아냈고, 2회 병살을 곁들여 손쉽게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뒤 최형우에게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4회말엔 이승엽에게 솔로홈런을 맞은데 이어 2사후 김상수와 구자욱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해민에게 중월 3루타를 맞고 말았다. 2-6으로 역전을 당한 뒤 장원준은 4회를 마치고 강판됐다. 삼성으로선 상대전적의 우위가 그대로 경기에 발현되는듯했다.

하지만 이날 윤성환은 평상시와는 달랐다. 5회 박건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후 김현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고, 6회엔 2사후 최주환에게 안타, 김재호를 4구로 내보내 2사 1,2루가 된 뒤 허경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5-6으로 쫓겼다. 결국 윤성환도 데뷔후 최다투구수 122개를 기록하고 강판되며 164억 FA대결은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불펜전 양상으로 변했다.

전날 불펜진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허용했던 삼성은 심창마니 박근홍 안지만이 잇따라 나와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고, 두산도 노경은 진야곱이 이어던지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삼성은 8회 함덕주를 상대로 1점을 뽑아내 7-5로 한점을 벌렸다. 두산도 9회초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김현수가 밀어내기 4구를 골라내 다시 1점차로 추격했지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양의지와 고영민이 삼진을 당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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