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심서연(26·이천대교)이 부상으로 여자축구대표팀에서 하차한 가운데 여자 대표팀의 남다른 동료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조소현과 전가을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 무대에서 전반 30분 나카지마 에미에게 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가던 여자 대표팀은 후반 9분 조소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을 터뜨린 조소현은 곧바로 벤치로 달려가 심서연의 등번호 4번이 적힌 유니폼을 받아 감동적인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앞서 중국과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홀로 귀국길에 오른 동료를 위로하는 장면에 모두가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조소현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전가을의 그림같은 역전골에 힘입어 일본을 침몰시켰다.


경기 후 전가을은 심서연 부상에 대해 "중국전을 보면서 그리고 심서연이 다친 걸 보면서 마음을 더 단단히 먹었다"며 "개인적으로 골을 넣어서 기쁘기 보다는 팀을 살려서 기분이 좋다. 북한전서 몇 분을 뛰더라도 제 몫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소현 역시 심서연 부상에 대해 "부득이하게 먼저 간 심서연을 위해 우리가 뭔가를 해줘야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골을 넣은 사람이 세리머니를 하자고 했는데 하고 싶었던 내가 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8일 북한과 '2015 동아시안컵' 3차전을 치른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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