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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멕시코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최근 막을 내린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멕시코에게 10번째 우승컵을 안긴 미구엘 에레라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멕시코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9일(한국시간) “에레라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에레라 감독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멕시코에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긴지 이틀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경질 이유는 TV해설자를 폭행했기 때문이다.

미국 ‘ESPN’은 에레라 감독은 골드컵 우승 직후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찾은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 멕시코 ‘TV아즈테카’의 해설자인 크리스티안 마르티놀리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에레라 감독은 골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회 내내 멕시코 대표팀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4강전 직후에는 상대였던 파나마축구협회장이 경기 조작을 운운하면서 국제축구연맹에 조사를 요청했고, 결승전에서는 멕시코가 일방적인 판정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그로 인해 에레라 감독의 심기가 불편한 상황에서 평소 자신의 축구철학과 전술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던 마르티놀리를 만나게 되자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폭행을 당한 마르티놀리는 28일 에레라 감독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축구협회는 대표팀을 이끌 후임 사령탑이나 감독대행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데 마리아 사무총장은 “우리는 차기 감독을 찾고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을 향해 함께 할 지도자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대표팀은 오는 10월 트리니다드토바고, 아르헨티나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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