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삼성 박석민, 승엽 형님도 400호 홈런 날려야죠
삼성 박석민이 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경기 1회말 무사 주자 1,2루서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이승엽의 축하를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2015.06.03포항|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삼성의 선두 굳히기에 가속이 붙었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홈경기에서 12-4로 역전승을 거뒀다. LG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담은 삼성은 45승31패 승률 0.597을 기록하며 6할대 승률 진입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쳐줘야할 타자들로 지목한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안타와 홈런을 펑펑 터뜨렸다. 최형우는 홈런 1개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박석민도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선의 위력을 보여줬고 톱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에 도루 1개로 펄펄 날았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2년차 외야수 최선호도 깔끔한 수비와 함께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이날 복귀전을 치른 선발 장원삼에 이어 박근홍, 안지만이 깔끔하게 이어던지며 LG의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안지만은 34경기만에 20홀드를 달성해 지난 해 자신이 세운 역대 최소경기 홀드 기록을 경신했다.

기선을 잡은 쪽은 LG였다. LG는 1회초 2사 후 정성훈과 루이스 히메네스가 연거푸 홈런포를 가동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1회말 곧바로 2점을 내줬지만 3회초 2사 1·2루서 장원삼의 1루 견제 악송구로 한 점을 달아났고 오지환의 중월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얹었다. 그러나 삼성은 3회 단숨에 4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어버렸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해민의 좌월 2루타가 터졌고 야마이코 나바로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4번타자 최형우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구자욱을 불러들인 뒤 박석민이 깨끗한 중전안타로 승부를 동점으로 만들었고 이승엽이 우전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승엽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박석민은 백상원 타석 때 LG 두 번째 투수 신승현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삼성은 4-2로 앞서던 8회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속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장단 6안타를 집중하며 5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삼성 타선의 폭발을 막기 위해 마무리 봉중근까지 투입하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봉중근 마저 박석민에게 중월 솔로홈런, 백상원에게 사구, 대타 채태인과 최선호, 구자욱에게 연속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무너지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먼저 안지만의 최소경기 20홀드 기록을 축하한다. 선발 장원삼은 경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 같다. 타선에서 타자들이 잘해줘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총평했고 LG 양상문 감독은 아무 말없이 씁쓸하게 야구장을 벗어났다.

대구 |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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