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주전 3루수 최정이 경기 도중 팀 동료 김성현에게 글러브를 던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정은 3일 인천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이날 라인업 발표와 동시에 눈길을 끈 건 바로 최정의 4번 출장이었다. 지난 2년간 줄곧 3번타자로 출장해 팀의 타선을 이끌었던 최정이 823일 만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에 변화를 줘보자는 김용희 감독의 고민도 느껴졌다.


하지만 최정은 감독의 부름에 부응하지 못 했다. 이날 최정은 4타수 무안타 1땅볼 3삼진을 기록하며 좀처럼 타격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최정은 경기 막판에 폭발하고 말았다. 9회초 수비에 나서던 중 팀 동료이자 1년 후배인 김성현의 토닥임에 다소 격한 반응을 보인 최정은 이내 김성현을 향해 자신의 글러브를 내던졌다.


이는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설은 맡은 SBS SPORTS 현재윤 해설위원은 "최정 선수가 타격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자기가 만족할 때까지 훈련을 하기도 유명하다. 오늘 SK 실내 연습장은 쉽게 불이 꺼지지 않을 것 같다"며 후배 선수를 위로했지만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장난으로 던지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진짜 짜증내면서 던지는 것 같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타격 부진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과, "친한 사이라 장난으로 던진 것이다", "김성현이 장난을 쳐 그런 것이다" 등 각종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맹활약 속에 SK와이번스가 kt 위즈를 5-2로 꺾고 시즌 36승 째를 기록했다.

김도형 인턴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최재원선임기자 shine@sportsseoul.com, 커뮤니티 캡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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