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흐 아스널
아스널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된 첼시 수문장 페트르 체흐. 캡처 | 아스널 구단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첼시 수문장 페트르 체흐(33)가 라이벌 팀 아스널로 이적했다.

아스널 구단은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체흐와 계약이 성사됐다’며 메인에 내걸었다. 세부 조건을 알려지지 않았으나 영국 언론에 따르면 1100만 파운드(약 193억원)로 추정한다.

지난 2004년 첼시 이적 이후 무려 11시즌 동안 푸른 유니폼을 입고 300경기 이상을 뛴 체흐. 리그 우승 4회와 FA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우승 1회를 기록하는 등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키 196㎝로 뛰어난 공중볼 처리 능력과 동물적인 선방은 트레이드 마크. 그러나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티보 쿠르투아에게 주전을 내준 뒤 이적을 추진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 등 빅클럽이 체흐를 노렸으나 그의 선택은 아스널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체흐가 런던에 남기를 원하면서 아스널을 선택했다.

체흐의 아스널 이적은 수준급 골키퍼의 연쇄 이동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스널에 있던 다비드 오스피나와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 중 한 명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또 체흐를 노렸던 타 팀도 수준급 골키퍼 영입 작전을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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