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 이번시즌 라푸마는 패션과 실용 및 다양한 아이디어를 아웃도어룩에 접목시켰다.

[스포츠서울]올 여름 아웃도어 업계의 키워드는 실용이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보다 합리적으로 변모함에 따라 올 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간 생활 기능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또한 올 봄/여름 시즌을 기점으로 브랜드간 필파워 등 고스펙 제품 출시 경쟁에서 생활 속 필수 아이템을 반영한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

LF 라푸마 김지혜 CD는 “아웃도어 의류는 이제 일상복과 같이 ‘매일 꺼내 입는 옷’으로 의미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올 여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라이프스타일 제품군 강화가 눈에 띄게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브랜드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룩도 진화하고 있다. 평상시에 입을 수 있는 패션을 적용했다. 또 올 시즌은 비비드한 컬러대신, 자연으로 부터 영감받은 컬러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사진 | LF라푸마 제공

이번 시즌은 소재의 하이브리드화가 특징적으로 나타나고있다. 라푸마의 경우 비나 눈에 노출될 수 있는 후드부터 어깨 부위까지는 방수 소재를 사용하고 바람에 노출되는 몸판 부위는 방풍 소재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재킷 아리아/플로스 재킷을 봄 주력 제품으로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제품 자체의 무게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땀으로 인한 체감 무게를 줄이기 위한 흡습속건 기능과 여름철 모기를 효율적으로 쫓기 위한 안티 모스키토 기능에 중점을 둔 제품 출시가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스마트폰의 터치 인식이 가능한 등산용 장갑 등 IT기기의 사용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스마트 아웃도어 제품들의 잇따른 출시 또한 주목된다.

이번시즌 라푸마는 깃털처럼 가벼우면서도 평상복에서도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는 디자인의 아웃도어 룩을 선보였다.

불황 속 옷차림에서만이라도 안정감을 찾고 싶은 대중들의 심리를 반영하듯 자연으로부터 영감 받은 컬러들이 유행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 년간 유행했던 오렌지, 라임 등의 비비드한 컬러가 이번 시즌에도 주류를 이루는 것은 같지만 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고자 서로 다른 색의 재료들을 혼합해 서리가 내린 듯한 느낌을 주는 멜란지(혼합색) 컬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농도를 달리해 보다 다양한 톤의 컬러가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밝은 베이지나 블루 계열 컬러 등 기본 컬러들이 다양한 채도로 재킷이나 티셔츠 등 여러 가지 아이템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라푸마 트레일 워킹화. 신발끈을 따로 묶을 필요가 없어 실용적이다.

이번 시즌에는 꽃무늬 패턴이나 아가일 패턴 등 여성복, 캐주얼 웨어에서 주로 선보여왔던 패턴이 아웃도어에 많이 접목될 예정이다. 또한 셔링이 잡힌 디자인이나 V넥 형태의 티셔츠 등 여성성이 극대화된 아이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트레일러닝,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 라인이 확장된 가운데서도 카고 팬츠, 롤업팬츠 등 캐주얼 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출시되고있으며, 각 소재들의 장점만을 모아 디자인된 하이브리드 아이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푸마의 경우 신발끈을 따로 묶을 필요가 없이 다이얼 조작으로 신발을 조여주는 ‘FX-Zero G’ 시리즈와 유럽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차용하는 사선절개 디자인을 적용한 헥사곤/에일린 고어텍스 재킷을 출시해 눈길을 모았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