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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오른쪽) 대한검도회 전무이사가 28일 일본 도쿄 그랜드 팔레스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국제검도연맹(FIK) 총회에서 차기 세계선수권 개최를 희망한 인천광역시를 소개하고 있다. 도쿄(일본)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인천광역시가 두 번의 도전 끝에 2018년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세계검도선수권이 열리는 건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인천시는 28일 일본 도쿄 그랜드 팔레스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국제검도연맹(FIK) 총회 차기 세계선수권 개최국 선정 안건에서 57개국 대의원과 FIK 임원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으며 2018년 17회 대회 유치를 확정했다. 2015년 16회 대회 유치에 나섰다가 도쿄에 밀려 재도전한 인천시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하나의 국제 대회 유치 기쁨을 맛봤다. 국제 검도계 영향력이 막강한 일본의 지지까지 받은 인천시는 차기 유치를 두고 단독후보로 나섰다. 유치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 신승호 대한검도회 전무이사는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등 국제 이벤트를 무난히 소화한 점과 남동체육관 등 검도 대회가 열리기에 충분한 인프라 시설, 국제공항과 인접성 등을 강조했다. PT 이후 대의원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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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개최국 선정 표결에서 단독후보로 나선 인천광역시에 찬성 깃발을 들고 있는 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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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검도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김종성 인천검도회 회장과 이종헌 인천시체육회 경영기획부장이 총회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종림 대한검도회 회장은 “검도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시범종목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림픽을 2년 앞두고 검도 최고 권위 대회인 세계선수권을 인천이 유치한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인천에서 국제 검도 변화의 시발점을 맞이하고, 검도인들의 더욱 자랑스러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에 참석한 김종성 인천검도회 회장도 “30년 전과 비교해서 국내 검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어느덧 70만 인구로 증가한 국내 검도인들에게 새로운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미래 검도계를 이끌어 갈 유망주 육성의 계기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웃었다. 인천시는 대회 개최 장소인 남동체육관을 중심으로 아시안게임으로 치른 부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성공적인 대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선수단 숙소는 송도가 유력하다. 또 사업비 9억 원 중 2억 원 이상을 부담한다. 대한검도회는 대한체육회 국제위원회 타당성 심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대회 심의 등을 거친 뒤 국비 지원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9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을 노리는 한국 남녀 검도대표팀은 29일부터 31일까지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16회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적응 훈련에 한창이다. 개막일인 29일 남자 개인전을 시작으로, 30일 여자 개인전 및 단체전, 31일 남자 단체전이 열린다.

도쿄(일본)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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