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원성윤 기자] 삼성 원태인이 삼진쇼를 펼쳤다. 위력적인 슬라이더에 키움 타자들이 꼼짝하지 못했다.

원태인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안타 8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롯데(9일), 한화전(20일)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초반부터 키움타자를 꽁꽁 묶었다. 1회, 송성문 도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일주일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김혜성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첫 타자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줬다. 그러나 고영우를 중견수 뜬공, 주성우를 상대로 첫 삼진을 잡았다. 커브 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타자를 돌려세웠다. 변상권도 투수 앞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박성빈을 투수 앞 땅볼, 송성문 도슨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브레이킹 볼에 모두 방망이가 나가며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4회엔 김혜성이 2루수 뜬공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최주환 고영우 주성원을 연속 3개 삼진으로 솎아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위력적인 결정구 슬라이더에 꼼짝하지 못했다.

5회엔 변상권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으며 위기가 오는듯 했다. 키움도 박성빈 대신 대타 이용규를 투입해 점수를 내려고 했다. 그러나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 김휘집을 좌익수 뜬공, 송성문을 2루수 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어갔다.

6회에도 삼진쇼가 이어졌다. 도슨에게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존 바깥쪽에 꽉 차는 슬라이더를 던졌다. 스윙도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예비 빅리거 김혜성을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최주환까지 1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엔 마지막 삼진쇼가 펼쳐졌다. 첫 타자 고영우를 바깥쪽 아래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솎아냈다. 김재현 이용규를 내야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감했다.

투구수는 100개. 최고구속은 속구 148㎞를 기록했다. 슬라이더는 39개로 속구 30개보다 9개 많았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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