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원성윤 기자] 키움 김혜성이 8일만의 침묵을 깨고 경기장에 나섰다.

김혜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전 선발출장 소감에 대해 스포츠서울에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게 되어 설렌다”며 “팬분들이 계시는 야구장에서 경기를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온몸의 전율이 흐른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전 후 왼쪽 손목 및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휴식을 취했다. 상태가 호전된 지난 24일엔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코치진을 뜯어 말렸다.

완전히 낫기 전까지는 재발 우려가 있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딱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홍원기 감독이 출장을 허락했다.

부상 통증은 다 없어진 상태일까. 김혜성은 “어깨 통증은 트레이너님들께서 신경 써주셔서 많이 호전됐다”고 경기에 뛰는 데 지장이 없는 상태임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선 수비 없이 지명타자로 타석에만 나설 계획이다. 홍 감독은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큰 지장은 없어서 일단 지명타자로 넣었다”며 “주말동안 공격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추후 (수비) 기용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혜성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ML)에서 뛸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가 경기에 출장하는 날은 고척스카이돔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로 북적거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스카우트 영스터 왕은 ‘누구를 보러 왔냐’는 지난 17일 스포츠서울 질의에 곧바로 “김혜성”이라고 답한 바 있다. 신시내티, 피츠버그, LA 다저스 등 여러 스카우트들이 경기를 관람하며 세심하게 관찰하고 메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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