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원성윤 기자] 키움이 4연패에 빠졌다. KIA전 시리즈를 스윕패 당하며 6위까지 내려왔다. 승률 5할(13승13패)을 간신히 맞춘 상태다. 연패를 끊고 다시 반등해야 한다.

최근 기세가 좋은 3위 삼성(15승12패1무)을 주말 3연전 상대로 만났다. 시리즈 첫 선발투수는 김인범이다.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5선발을 놓고 고심 중인 키움에게 김인범이 단비가 되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홍원기 감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야 한다”며 “본인이 주무기인 제구력을 앞세워 맞춰잡는 투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 전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도 다소 냉철하게 평가했다. 홍 감독은 “그때는 김인범에게 운도 많이 따랐다. 오늘은 그때와 다르다”며 “삼성 타자 스타일은 공격성향도 다르고 모든 게 다르다”고 밝혔다.

당시 던진 투구수는 단 60개. 선발투수로서 80구 이상 던지며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지만 홍 감독은 김인범을 5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후 문성현~조상우~김재우~주승우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투수전 속에 9회말 투아웃에서 두산에 역전패했다.

최근 접전 경기를 많이 펼친 키움. 불펜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다. 선발투수인 김인범이 최대한 이닝을 많이 끌고 가주는 게 필요하다.

홍 감독은 “박빙 게임을 치르다 보니 투수 피로도가 많이 올라와있다”며 “50개 이상은 충분히 던지게 할 생각이다. 다만 경기 내용에 따라서 더 던지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키움은 최근 방망이가 주춤한 이용규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송성문을 1번타자로 기용했다. 부상으로 한동안 출장하지 못했던 김혜성은 지난 18일 KT전 이후 처음으로 8일만에 지명타자로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큰 지장은 없어서 일단 지명타자로 넣었다”며 “주말동안 공격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추후 기용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선발 엔트리로 송성문(3루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유격수)~주성원(우익수)~변상권(좌익수)~박성빈(포수)~김주형(유격수)로 꾸렸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